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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수명 연장… 당정 "서남권 전력 확보" [반도체 전력대책 속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 에너지 정책 선회
원안위 연장 심사 속도 붙을듯
신규 원전은 당정서도 논의 중
호남 의원들은 수소발전 거론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에 따른 기저전력 확보를 위해 영광 소재 한빛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빛원전 1·2호기는 전임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계속운전을 신청한 상태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지역민 반발로 연장 재검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반도체 전력 공급을 명분으로 연장 방침이 확정된 것이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은 15일 파이낸셜뉴스에 "서남권 반도체 생산을 위한 안정적 전력이 필요해서 한빛원전 연장에는 당정 내 컨센서스가 돼 있다"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때인 2024년 영광군수 재보궐선거 때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믹스를 주장해 왔고 영광에서는 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넘쳐 출력제한 조치를 하는 만큼 무리한 원전 연장은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았다. 더구나 민주당 집권 시기인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폈던 만큼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빛원전 연장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내며 연장 쪽으로 논의를 이끌었고, 이번 호남 반도체 투자에 따라 연장 방침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에 힘을 실은 만큼 원안위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께 내놓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정안에 호남 원전 관련 내용이 실리는 것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안은 신규 원전 건설이다. 한빛원전의 수명이 연장되더라도 6기의 발전량으로 호남 팹 4곳의 전력 수요를 온전히 충당하지는 못해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나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 등 정부·여당에서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만 해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와 온배수로 인한 어업 피해 문제로 지역민 반발이 예상되는 터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한빛원전 연장에는 당정 내 이견이 없는데, 전력이 부족하니 추가로 원전을 짓자는 것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라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것은 수소발전이다.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에너지로 발전하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남아도는 전기로 수소를 생산해 놓고 필요한 때에 전기로 바꾸면 전력 공급이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 투자는 삼성물산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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