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美 자본시장으로 간다…2억달러 성장실탄 확보 '시동'
생산거점 성장가치 현지서 평가, 자금조달 창구 다변화
"분리상장 아닌 성장재원 확보" 중복상장 우려엔 주주보호책 제시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해액 기업 엔켐이 미국 사업을 현지 자본시장에 직접 연결하는 구조 개편에 나선다. 미국 법인 성장가치를 현지에서 평가받는 동시에 최대 2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해 북미 사업 확장의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엔켐은 미국 자회사 엔켐아메리카를 나스닥 상장사 TGHL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와 역삼각합병하는 방식의 거래를 추진한다고 알렸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엔켐은 TGHL 지분 85%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미국 사업 역시 기존처럼 지배하게 된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해외 상장'보다 '현지 자본조달 플랫폼' 구축이다. 엔켐은 합병 이후 TGHL을 통해 최대 2억달러 규모의 단계적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확보한 자금은 미국 생산능력 확대와 북미 고객 대응, 공급망 경쟁력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자회사 중복상장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엔켐은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우량 자산을 떼어내는 구조가 아니라며, 향후 관련 제도를 반영한 일반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거래 진행 과정과 SEC 심사, 투자유치 상황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부연했다.
엔켐 관계자는 "미국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성장재원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이번 거래의 핵심"이라며 "미국 사업의 성과가 연결실적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