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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피지컬AI로 자율주행 수출 노린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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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064350)

철도차량용 ADAS 개발 완료
바르샤바 트램 주행데이터로 위험 예측 고도화
개방형 선로 변수 대응…대만 등 해외 시장 공략

현대로템이 개발한 철도차량용 ADAS 활용 개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개발한 철도차량용 ADAS 활용 개념도.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자율주행의 핵심 기반 기술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마쳤다. 실제 영업 운행 중인 해외 트램에서 축적한 주행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철도차량 수출 경쟁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철도차량 운행 환경에 맞춘 ADAS 개발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통해 선로 전방의 보행자, 차량, 구조물 등 장애물을 감지하고 충돌 위험을 분석해 기관사에게 경고하는 기술이다.

철도차량용 ADAS는 자동차용 시스템보다 더 복합적인 판단 능력이 요구된다. 철도차량은 차량 중량과 제동 특성상 정지거리가 길어 먼 거리의 위험 요인을 먼저 식별해야 한다. 특히 도로와 선로를 함께 사용하는 트램은 보행자와 자전거, 일반 차량 등이 예고 없이 운행 경로에 진입할 수 있어 장애물의 이동 방향과 선로 진입 가능성까지 예측해야 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3년 산업통상부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계기로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AI 기반 충돌방지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반복 시뮬레이션을 통해 객체 인식과 위험도 판단 성능을 끌어올렸다.

기술 고도화의 핵심은 현장 데이터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운행 중인 자사 트램에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확보했다. 바르샤바 트램은 현대로템이 2019년 수주한 123편성 규모 차량으로, 실제 도심 운행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AI 학습의 기반이 됐다.

현대로템은 운행 패턴과 돌발 상황을 분석해 경고 체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있다. 향후에는 ADAS를 차량 상태정보와 관제 시스템에 연결해 위험 상황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경고 기능을 넘어 차량·운영 시스템이 함께 판단하는 지능형 철도 운영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트램용 ADAS가 완전자율주행으로 가는 중간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철처럼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선로와 달리 트램은 교차로와 횡단보도, 곡선·분기 구간 등 개방형 환경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방 객체를 검지하는 기술뿐 아니라 돌발 행동을 예측하고 안전하게 감속·정지하는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다.
현대로템은 기술 검증 기준이 높은 대만 등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철도 발주 시장에서도 안전성과 자동화 수준이 차량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른 만큼, ADAS 기술이 신규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차량 자율주행은 미래 철도시장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피지컬AI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철도 안전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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