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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인니 T-50i 6대 납품 마무리…22대 운용 기반으로 후속사업 확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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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로 수출되어 운용 중인 T-50i 17호기. KAI 제공
인도네시아로 수출되어 운용 중인 T-50i 17호기.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공군에 공급한 T-50i 고등훈련기 추가 물량 6대의 인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가 국산 항공기 42대를 운용하는 핵심 고객인 만큼, 향후 성능개량과 후속군수지원 등 장기 사업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인도네시아 공군(TNI-AU)으로부터 T-50i 6대에 대한 최종 수락증명서를 받았다. 2021년 7월 체결한 추가 수출 계약에 따른 것으로, KAI는 올해 2월부터 기체 인도를 시작해 6월 말 마지막 항공기까지 현지에 전달했다.

인도네시아는 T-50 계열의 첫 해외 고객이다. 2011년 T-50i 16대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추가 물량까지 인수하면서 보유 대수는 22대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T-50i를 고등비행훈련과 전술입문훈련, 경공격 임무 등에 활용하고 있다. T-50i는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해 전투기 조종사 양성 과정과 전술 훈련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기종이다.

이번 납품은 완제기 수출에 그치지 않고 후속 사업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에서 현지 측과 T-50i 및 KT-1B의 수명 연장, 성능개량, 추가 도입, 후속군수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가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는 KT-1B 20대와 T-50i 22대 등 총 42대다.

항공기 방산 수출은 납품 후 정비·부품 공급·성능개량으로 이어지는 장기 사업 구조를 갖는다. KAI가 최근 필리핀 국방부와 약 1014억원 규모의 FA-50PH 성과기반군수지원(PBL)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PBL은 부품을 단순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항공기 가동률과 정비 신뢰도 등 실제 운용 성과를 기준으로 지원한다.

동남아에서 검증된 운용 실적은 추가 수출에도 힘을 싣고 있다. 태국 공군은 T-50TH 14대를 운용 중이며, KAI는 지난해 태국 국영 방산업체와 T-50TH 후속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필리핀은 기존 FA-50PH 12대 운용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항공기와 후속군수지원이 포함됐으며, 납품은 2030년까지 진행된다.

말레이시아도 FA-50 18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형 FA-50은 공중급유와 무장 운용 능력을 강화한 기체로, 초도 인도는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KAI는 기존 운용국의 재구매와 후속지원 수요를 바탕으로 동남아 항공 방산 시장에서 수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KF-21 공동개발 사업과도 연결된다. 양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KF-21 개발 분담금을 기존 약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T-50i 추가 인도가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신뢰를 높이고, 향후 KF-21 관련 협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훈련기부터 차세대 전투기까지 KAI의 주요 협력국"이라며 "기체 판매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능력이 추가 수주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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