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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EPC 3사, AI·로봇·CCUS '현장 실증' 찾는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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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크 공모전 개최...개방형 협력 체계 강화

삼성E&A 제공
삼성E&A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 EPC 3사가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트윈,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설계·조달·시공(EPC) 혁신기술 발굴에 나선다. 단순 아이디어 공모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개방형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중공업은 '2026 콘테크(ConTech) 공모전'을 개최한다.

콘테크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다. 삼성 EPC 3사는 2021년부터 공동 공모전을 열어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 대학·대학원, 산학협력단의 기술을 발굴해 왔다.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최종 선정팀에 기술검증(PoC), 공동개발, 사업화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후속 협력 범위를 넓혔다.

올해 모집은 사업·상품, 세부기술 등 2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사업·상품 부문은 건축·토목과 플랜트, 조선·해양을 대상으로 한다. 세부기술 부문에서는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확장현실(XR)·BIM·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전환(DT) 기술을 모집한다.

AI 기반 설계자동화와 물류·자재·공정 관리, 영상 인식기술도 대상이다. 모듈러와 3D프린팅, 로보틱스, 자동화 분야 및 CCUS, 그린에너지 생산, 자원 재활용, 에너지 절감 기술도 공모에 포함됐다.

공모 분야는 EPC 산업이 공정 수행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안전관리, 탄소 저감 역량을 겨루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반영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S-Construction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건설 전 과정의 디지털화·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1000억원 이상 공공공사에는 BIM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AI와 로봇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안전·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건설 챌린지'를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건설 기술실증 지원사업 대상 10개 기술과 강소기업 12개사도 선정했다. 기술 개발보다 실제 현장 적용성과 확산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삼성 EPC 3사도 기술 내재화와 현장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을 공개했다. 반복적이고 사고 위험이 큰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자와 자재 이동 동선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E&A는 DT·자동화·AI를 기반으로 한 EPC 수행 혁신솔루션 '어헤드(AHEAD)'를 운영하고 있다. 설계와 구매, 시공 단계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젝트 수행 효율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야드 구축 과정에서 검사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예방형 안전관리를 추진 중이다. 설계 데이터 디지털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구매·생산을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도 확대하고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다. 참가 희망 기업·기관은 공모전 공식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서류심사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11월 30일 발표한다.
최종 선정팀에는 삼성 EPC 3사 사업장과 프로젝트를 활용한 기술검증, 공동개발, 기술사업화 지원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기술의 참신성뿐 아니라 각기 다른 현장 여건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선정 이후 협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 EPC 3사 관계자는 "EPC 분야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 기관과 협력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상생 기반의 동반성장과 산업 현장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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