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화장 떡칠에 반칙왕?"… 주성치 신작 '소림축구2', 노골적 韓 조롱 비하 논란
25년 만의 후속작 '쿵푸여자축구', 이화여대 연상 팀 앞세워 편파적 비하 묘사
서경덕 "화장에만 집중하고 반칙 일삼는 팀으로 폄하… 어눌한 한국어로 조롱까지"
중국서 사흘 만에 1300억 수익… "8월 해외 개봉 앞두고 도 넘은 모욕 시정해야"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겸 배우 저우싱츠(주성치)가 무려 25년 만에 선보인 '소림축구'의 후속작이 한국 여자 축구팀을 악의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우싱츠의 신작 '쿵푸여자축구'(功夫女足)를 거론하며 "예고편은 물론 영화 본편 내에서도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영화에는 국내 특정 대학인 이화여대를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 등장한다.
이 팀은 온갖 비겁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칙 축구'를 일삼는 악역으로 그려진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화장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묘사돼 한국 여성과 스포츠계를 동시에 깎아내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 교수는 "아무리 B급 코미디 감성을 표방했다고 하더라도, 작중 어눌한 한국말을 의도적으로 삽입해 실소를 자아내게 만든 것은 명백한 조롱"이라고 일갈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전역에 개봉한 이 영화는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한화 약 1323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1년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던 흥행작 '소림축구'의 정신적 후속작 격으로, 최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기적적인 승리를 거머쥔다는 코미디 장르다.
중국 매체들의 스포츠를 통한 '한국 깎아내리기'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 교수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기획하고 공개했던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해당 영화 역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고의로 반칙을 일삼는 이른바 '반칙왕'으로 묘사해 국내 축구 팬들과 대중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서 교수는 "아무리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는 허구의 영화라 할지라도, 쇼트트랙에 이어 축구 등 특정 스포츠를 소재로 삼아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행태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오는 8월로 예정된 영화의 글로벌 해외 개봉에 앞서 이처럼 왜곡되고 잘못된 묘사 부분을 반드시 시정해야 하며, 더 이상 선을 넘는 자극적인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