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하룻밤 150㎜ 폭우…200㎜ 이상 더 온다
김포 148.5㎜ 최다, 서울 전역 호우경보
강원·수도권 19일까지 최대 200㎜ 이상
[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에 하룻밤 새 148.5㎜의 비가 내리는 등 수도권 곳곳에 150㎜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울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강원과 충남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강원과 수도권에 최대 2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대봤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정체전선을 따라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고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거 밀려든 것이 원인이다. 특히 공기 중 수증기가 모두 비로 내렸을 때의 양을 뜻하는 가강수량이 70㎜에 이르는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강수 강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비구름의 중심은 밤사이 남부에서 중부로 옮겨왔다. 전날 오후 10시10분께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첫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며 경북에 비가 집중됐지만, 강수 집중 구역이 이날 새벽 중부지방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에 오전 3시18분 인천 강화군 볼음도(서도면)를 시작으로 오전 4시29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오전 4시47분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 잇따라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울렸다. 1시간 강수량이 50㎜를 넘고 3시간 강수량이 90㎜를 넘어서면 발송되는 문자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서대문구와 양천구에서는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관측됐다.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도 최다를 기록한 김포에 이어 경기 파주시 탄현면 138.0㎜, 서울 강서구 135.5㎜와 은평구 128.5㎜, 경기 동두천시 121.1㎜, 고양시 120.5㎜ 등 수도권 곳곳에서 120㎜를 웃돌았다.
더 큰 고비는 남아 있다. 기상청은 오전 5시를 기준으로 19일까지 수도권에 80∼150㎜(많은 곳 200㎜ 이상), 강원에 100∼150㎜(내륙·산지 많은 곳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충청과 경북중부·경북북부에는 50∼100㎜가 예상되는데, 세종과 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의 많은 곳은 200㎜ 이상, 대전과 충남남부·충북남부·경북북부의 많은 곳은 15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이 밖에 광주·전남 30∼80㎜, 부산·울산·경남 20∼60㎜, 서해5도·전북·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30∼100㎜(전북서해안 120㎜ 이상), 제주 5∼30㎜가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19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80㎜의 매우 거센 비가 반복해 쏟아지겠다.
장맛비는 주말에도 물러가지 않는다. 20∼21일에도 제주를 뺀 전국이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겠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 50∼100㎜, 경기남부 30∼80㎜, 경기남부를 제외한 수도권과 강원·대구·경북 20∼60㎜, 호남·부산·울산·경남 5∼40㎜, 서해5도 5∼20㎜, 울릉도·독도 5∼10㎜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비가 내리고 흐려 낮 더위는 크지 않겠지만,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와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겠다. 이날 오전 6시 주요 도시 기온은 광주 27.1도, 부산 25.5도, 대전 24.7도, 울산 24.1도, 대구 22.9도, 인천 20.7도, 서울 20.3도를 나타냈다. 낮 최고기온은 24∼33도, 19일은 아침 최저 21∼26도에 낮 최고 25∼33도가 예상된다. 이날부터 20일까지 대부분 해상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겠으며, 동해상과 남해상에는 해무가 껴 항해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이면 '매우 강한 비'로 분류하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하수구·배수로가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참고로 15∼30㎜는 '강한 비', 3∼15㎜는 '보통 비'로 나뉜다. 이번처럼 밤사이 쏟아지는 집중호우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대피가 늦어질 위험이 크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호우 시 지하차도·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과 하천변, 급경사지 접근을 삼가고,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우려 지역 주민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국민행동요령으로 안내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