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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또 화재…2021년에는 6일만에 완진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자력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219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79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뉴시스화상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자력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219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79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쿠팡 물류센터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났다. 소방관 한 명이 순직한 지난 2021년 6월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엔 인천 서해구의 물류센터에서 불길이 온종일 잡히지 않아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 불로 40대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센터에 있던 121명은 스스로 몸을 피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이 29만9000㎡에 이른다.

앞서 2021년 6월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완전 진화까지 엿새가 걸렸고, 인명 검색에 나섰던 김동식 소방경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대형 물류창고는 적재물이 많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연기 배출과 대원 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그때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이번 화재도 같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진화가 더딘 것은 3단 선반에 쌓인 생활용품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건물 밖으로도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고, 소방 당국은 완전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응 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소방 당국은 발화 2시간21분 만인 오전 9시15분 대응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낮 12시25분께 대응 2단계로 올렸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이 총출동하는 단계이며,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끌어오는 단계다. 그럼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자 소방청은 오후 3시15분 국가소방동원령으로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한 지역 소방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재난 때 소방청장이 전국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등 5개 시·도가 소방력을 보탰다. 여기에는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 로봇 같은 특수장비 21대가 포함됐으며, 전체 동원 규모는 장비 142대와 소방관 등 인력 386명에 이른다.

인명 피해도 나왔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사다리차를 몰던 40대 소방관이 진화 도중 연기를 마셔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서해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와 분진이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취약계층 시설에서는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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