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2명 전사·MOU 파기, 트럼프 '이란 내륙 공습' 재개하나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에 이란 내륙 공습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전사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측이 확전을 경계해왔지만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요르단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2명이 전사하고, 4명은 후송됐다고 밝혔다. 또 군인 1명은 실종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미한 부상을 입었던 다른 장병 1명은 다시 임무에 복귀했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공습에서 미군의 첨단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변칙 기동을 하는 개량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처럼 정밀하게 민감 표적을 타격할 수 있었던 배경에 중국이나 러시아의 표적 탐지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18일 성명에서 "장병들의 희생은 미국의 결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경우 다시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 육군 예비역 장성 마크 키밋은 이날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미군의 군사적 대응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밋은 "미국 장병들이 보디백(시신 보관 자루)에 담겨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면 트럼프가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의 주고받기식(팃포탯) 보복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대규모 공습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 연안 작전을 넘어 이란 내 3차 표적들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란 깊숙한 내룩 지역"으로 공습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밋은 "미국인들은 자국민이 살해당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전사자 발생으로 인해 트럼프는 군사 작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면적인 보복 명분을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종전 양해각서(MOU)를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한 달 만에 완전히 휴지조각이 됐다.
이란 협상 실무대표인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차관은 MOU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럼프의 서명이 "쓸모없고, 효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기만, 불합리, 무책임, 사악함"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란 해상 봉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부 사령부는 지난 14일 재개된 봉쇄를 철저히 집행할 것이라면서 이미 선박 5척을 돌려보냈고, 1척은 군사력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F-16 전투기 편대와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을 각각 독일과 영국 기지에서 중동으로 급파하고 있다. 이들에게 연료를 공급할 공중급유기도 이동하고 있다. 대규모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