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쿠팡 물류센터 24시간째 사투…소방헬기 상층부 집중 방수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가소방동원령 유지…"오후 11시께 초기 진화 전망"
특수차량 28대…지상·공중 입체진화 총력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 54분쯤 발생한 화재는 24시간을 넘긴 이날 오전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뉴스1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전날 오전 6시 54분쯤 발생한 화재는 24시간을 넘긴 이날 오전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를 집어삼킨 불길에 소방당국이 지상과 공중을 잇는 입체 진화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화재 발생 24시간을 넘어서도 진화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인력 575명과 장비 221대를 현장에 쏟아부었다.

19일 인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불이 난 곳은 지상 8층·연면적 29만9000㎡ 규모의 대형 창고로, 6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7층까지 옮겨붙은 상태다. 전재인 재난대응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3단 선반(랙) 구조의 대형 창고로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다"며 "고온의 농연으로 인해 내부 시야 확보와 대원 진입에 극심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진화의 축은 건물 상층부를 겨냥한 물줄기였다. 전 과장은 "인천 고가·굴절차 4대와 다른 시도 지원 장비 24대를 포함한 28대의 특수차량을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 방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공중에서는 소방헬기를 동원해 7층으로 연소 확대된 부분에 집중 방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14분께부터 방수량을 끌어올린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가동해 주불의 기세를 눌렀다. 진화에 쓰이는 소방수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끌어오고 있다.

완전 진화 시점을 두고는 신중론이 나왔다. 허석경 서장은 "여러 부가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16시간 이후 시점(오후 11시)을 개략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초기 진화가 이날 밤 늦게나 가능하리란 관측이다.

건물 붕괴 우려로 소방관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허 서장은 "과다하게 보도된 사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화재가 커지다 보니 대피하라는 지시였는데, 화재 성상에 따라 늘 있는 일"이라며 "비상탈출 상황은 아니었다"고 했다. 브리핑에 함께 선 곽동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도 "현재 건물 붕괴 염려는 없고 가능한 한 빨리 화재가 더 번지는 걸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이번 불은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됐다.

대형 물류창고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복잡한 내부 구조와 다량의 가연물 탓에 엿새 만에야 완전 진화됐고,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물류센터 특유의 고층 랙 구조와 적재된 가연물이 진화를 장기전으로 몰아가는 양상이 이번에도 되풀이되는 셈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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