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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물폭탄 전국 피해 793건…경북 '산사태 위기' 지휘 인력 급파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행안부 중대본 집계…6개 시도서 264명 한때 대피
위기경보 '경계'·중대본 2단계로 격상 대응

안병윤 예천군수가 19일 오전 산사태 위험 지역을 찾아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안병윤 예천군수가 19일 오전 산사태 위험 지역을 찾아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흘째 쏟아진 장맛비로 전국에서 793건의 시설 피해가 났고, 6개 시·도 주민 264명이 집을 떠나 몸을 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북에는 오후 폭우가 더 예보되면서 산사태 위기경보까지 '경계'로 올랐다. 행안부는 경북 지역에 중대본 차장을 급파해 추가 예방조치를 현장 지휘토록 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전국에서 잇따라 접수됐다. 경북 김천에서는 농경지 3㏊가 물에 잠겼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 우려로 대구와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등 6개 시·도에서 192가구가 대피에 나섰고, 이 가운데 142가구 19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비구름은 중부와 영남을 가리지 않았다. 17일 0시부터 19일 오전 5시까지 경기 파주에 197.5㎜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동두천 195.5㎜, 연천 189㎜, 강원 철원 171.1㎜, 서울 강서구 164.5㎜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경북 안동에서는 단 1시간 만에 65.5㎜가 퍼붓기도 했다.

발이 묶인 교통편도 전국에 걸쳐 있다. 항공기와 철도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정상 운행 중이나, 인천∼백령과 인천∼연평 등 6개 항로에서 여객선 7척이 묶였다. 전국 17개 국립공원의 412개 구간과 강원 영월 녹전 교차로∼어평재 부근을 지나는 국도 31호선도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비는 더 내릴 전망이다. 중대본은 경북과 전북 일부에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뿌리고 있으며, 장맛비가 경상권은 19일 저녁까지, 나머지 지역은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오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30∼100㎜의 비가 더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림청은 오전 8시를 기해 경북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운영된다. 이번에 발령된 경계는 네 단계 중 세 번째로 '심각' 바로 아래이며, 통상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의 사전 대피 검토와 담당 공무원 비상근무 강화 같은 선제 대응의 기준이 된다. 경보 상향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산림청은 이달 7일 제주를 뺀 전국의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8일 일부 시·도를 '경계'로 높였고, 17일에도 다시 '주의'를 발령하는 등 7월 내내 잦은 호우에 대응해 왔다. 앞서 2023년 7월 극한호우 당시에는 경북 예천 등지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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