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첫 민간 궤도 로켓발사 성공
印 대표적 스타트업 '스카이루트'
세계 세번째로 궤도 발사능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인도가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개발한 궤도 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글로벌 우주 경제의 변방에서 핵심 국가로의 도약에 나섰다.
앞서 인도는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을 통해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17년 로켓 한 대로 위성 104개를 동시에 발사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고, 6년 뒤인 2023년에는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을 성공시키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영토를 밟은 국가가 된 바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민간 우주 스타트업 '스카이루트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3단 궤도 로켓 '비크람-1'이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를 통해 비크람-1은 고객사들의 탑재체(페이로드)를 450㎞ 고도의 저궤도(LEO)에 안착시켰다. 이로써 인도는 민간 기업을 통해 궤도 발사 능력을 확보한 세계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총 길이 22m의 비크람-1은 최대 350㎏의 탑재체를 운송할 수 있으며, 특히 우주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로봇 팔이 장착되어 있다. 이번 첫 시험 발사에는 실험용 장비 외에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인도의 국가 우주 프로그램을 기념하는 18K 미니어처 금 조각상이 함께 실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성공에 대해 "수많은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두려움 없이 혁신할 수 있도록 고무할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개발사인 스카이루트는 이번 비행을 통해 로켓의 추진력, 항공 전자, 원격 측정, 유도 및 제어 시스템의 성능을 모두 검증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 설립된 스카이루트는 인도의 우주 부문 규제 완화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에는 인도 우주 기업 최초로 기업 가치 10억달러(유니콘 기업)를 돌파하기도 했다. 스카이루트 측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녕 우주, 우리가 왔다!"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번 성공은 탑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던 2022년 준궤도 비행(비크람-S) 임무를 크게 보완하고 발전시킨 결과물이다. 스카이루트는 정기적인 상업 임무를 시작하기 전 추가 시험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