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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36시간째' 쿠팡, 외벽 부숴 연기 뺀다…소방대원 진입로 확보

뉴스1
소방 당국이 굴삭기를 투입해 파괴 작업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소방 당국이 굴삭기를 투입해 파괴 작업 중이다. (인천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소방당국이 36시간째 이어지는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의 불길을 잡기 위해 굴삭기로 건물 외벽을 부수는 '파괴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당국은 내부를 가득 채운 연기를 빼내고 소화용수를 뿌릴 통로를 확보한 뒤 열기와 연기 농도가 낮아지면 소방대원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램프구역인 화물차 진출입로에 굴삭기 2대와 소방대원 18명을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램프구역과 불이 난 물류센터 6층이 연결되는 지점의 벽체를 굴삭기로 부수고 있다. 외벽에 구멍을 내 내부의 짙은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동시에 소화용수를 뿌릴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소방대원들도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를 이용해 건물에 접근한 뒤 외벽 일부를 파괴하며 배연·방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건물 외부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만으로는 내부 깊숙한 곳까지 소화용수를 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방당국은 파괴 작업으로 확보한 공간을 통해 내부의 온도와 연기 농도를 확인한 뒤 소방대원의 진입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굴삭기로 벽체를 부수면 내부 연기를 빼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센터 안쪽으로 물을 뿌릴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며 "내부 열기와 농연 상황을 살핀 뒤 대원 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전날 오전 6시54분쯤 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해 7층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 소방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 등 인력 721명이 투입됐다. 일반 소방차보다 많은 양의 물을 뿌릴 수 있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물류센터 내부에 생활용품과 종이상자, 플라스틱 포장재 등 가연물이 다량 적재돼 있고 3단 랙이 빽빽하게 설치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열과 짙은 연기에 일부 랙까지 무너지면서 소방대원의 내부 접근도 제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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