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공중화장실서 기절"…아나필락시스 경험 고백
[파이낸셜뉴스] 배우 구혜선이 음식물 알레르기와 아나필락시스로 촬영 중 의식을 잃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뒤 환경미화원에게 발견됐던 당시 상황도 전했다.
지난 18일 MBN 예능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구혜선은 아나필락시스 때문에 드라마에서 하차했던 일을 꺼냈다. 그는 "음식물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 등에 바늘을 꽂아 음식물 검사를 하는 게 있는데 거의 대부분 음식물에서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는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수분~수시간 내에 전신에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촬영 현장에서 쓰러진 일은 한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구혜선은 "그런 일이 두어 번 있었는데 공중화장실에서 기절했다"며 "환경미화원분이 밖으로 나온 제 머리카락을 보고 발견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상태였던 탓에 구조 당시에도 자신의 모습이 노출될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음식 선택에 큰 제약을 받았던 사정도 공개했다. 구혜선은 "사람이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이렇게 먹고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죽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을 생각해 보니 게장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갑각류가 알레르기가 제일 심했다"며 "알레르기약을 처방받고, 알레르기가 시작되면 사용하는 에피네프린 펜까지 준비해 놓고 게장을 먹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장을 먹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강한 표현으로 당시 심정을 전했다. 구혜선은 "너무 먹고 싶으니까 '먹고 죽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희한하게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 이후로 모두 잘 먹게 됐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주하가 "죽기로 결심하고 먹으니 괜찮아진 것이냐"고 묻자 그는 "말이 좀 이상하지만 직접 먹었더니 그랬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 뒤에는 해당 경험담을 두고 우려도 나왔다. 구혜선의 사례가 잘못된 의료 정보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누리꾼들은 "아나필락시스는 약을 준비해 놓고 원인 음식을 먹어보는 질환이 아니다", "에피네프린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응급질환" 등의 의견을 냈다.
그런가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시간이 흐르며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나도 어느 시점부터 알레르기가 없어졌다", "구혜선이 경험한 음식 알레르기의 정도와 현재 상태를 외부에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방송에서 구혜선은 게장을 먹은 뒤 증상이 없었다는 개인 경험을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를 스스로 치료했다거나 같은 방식을 다른 환자에게 권유한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구혜선은 2017년 3월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촬영 중 건강 문제로 작품에서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는 그가 아나필락시스와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 장애로 입원했고, 절대 안정과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