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96년 월드컵 역사 바꾼 BTS… 사상 첫 결승전 하프타임 쇼 '완벽 장악'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월드컵 결승전 사상 최초 '하프타임 쇼' 도입… BTS 핵심 무대 장식
월드컵 맞춤 개사 '다이너마이트'로 관중 압도
빌보드·버라이어티 등 현지 주요 매체 일제히 극찬… K-팝이 장식한 대회의 시작과 끝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연합뉴스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서 공연하는 BTS.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96년 역사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사상 최초로 도입된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진정한 주인공은 대한민국이 낳은 글로벌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었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스타디움.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자, 그라운드는 이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거대한 글로벌 콘서트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그동안 미식축구 슈퍼볼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하프타임 쇼가 월드컵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하프타임 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BTS의 무대였다. 검은색과 붉은색, 그리고 흰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 의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일곱 명의 멤버들은 전 세계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글로벌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열창하며 경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곡의 가사를 '축구'와 '월드컵'의 의미에 맞게 센스 있게 개사하여 8만여 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이날 무대는 BTS의 남다른 투혼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BTS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리랑'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한 직후, 휴식일도 없이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강행군을 펼쳤다.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극한의 일정 속에서도 이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라이브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현지 주요 언론들도 BTS의 하프타임 쇼 무대를 앞다투어 비중 있게 타전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BT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 곡을 선곡해 관중들에게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역동적인 무대 매너를 높이 평가했으며, '롤링스톤스'는 "미국에 도착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히트곡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며 이들의 프로 정신을 극찬했다.

이번 BTS의 무대는 K-팝의 드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앞서 지난달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개막 공연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개막 경기에서 한국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한 데 이어,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 무대까지 BTS가 방점을 찍음으로써 북중미 월드컵의 시작과 끝을 K-팝이 완성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하프타임 쇼 #방탄소년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