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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도, 골든볼도, 득점왕도 싹 날아갔다… 너무 아쉬운 메시의 마지막 120분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벽에 막힌 월드컵 2연패… 90분 슈팅 0개 굴욕 속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
득점왕은 음바페, 골든볼은 로드리에게… 개인상 '올킬' 실패하며 발롱도르 수상도 '적신호'
찬란했던 '축구의 신'의 마지막 월드컵, 전례 없는 대업 앞두고 눈물로 마침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메시.연합뉴스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메시.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단 120분, 이 한 번의 승부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찬란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는 씁쓸한 눈물로 얼룩지고 말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진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라는 대위업을 정조준했다. 이번 대회 내내 신들린 듯한 활약으로 팀을 결승까지 이끈 메시에게 '신의 가호'가 쏟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무대에서, 메시는 그가 손에 쥘 수 있었던 수많은 대업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가장 뼈아픈 것은 단연 우승 트로피다. 스페인의 조직적인 질식 수비에 갇힌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실점 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1938년 이탈리아, 1962년 브라질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월드컵 2연패 국가가 될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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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패배와 함께 메시 개인의 영광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결승전 직전까지 8골을 터뜨리며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으나, 3·4위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대회 10호 골을 기록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에게 '골든부트'를 내주고 말았다. 도움 부문 역시 4도움으로, 7도움을 기록한 마이클 올리세(프랑스)에게 크게 뒤처졌다.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던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마저 빗나갔다. 이번 대회 내내 강렬한 카리스마로 아르헨티나를 이끈 메시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FIFA 기술위원회와 언론의 선택은 스페인 우승의 주역이자 중원의 사령관인 로드리였다. 과거 2014년 브라질 대회 등 우승을 놓치고도 골든볼을 수상했던 전례가 있었음에도, 이번에는 '실버볼'에 만족해야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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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결승전 패배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 레이스에도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 맹활약을 발판 삼아 발롱도르 탈환을 노렸던 메시지만, 유로 2024에 이어 월드컵 우승과 골든볼까지 석권한 로드리에게 유력한 수상 후보 자리를 넘겨주게 될 공산이 커졌다.

지금까지 메시가 이뤄낸 업적은 감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축구사의 금자탑이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월드컵, 그 마지막 한 경기에서 벌어진 참사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득점왕, 골든볼, 월드컵 2연패, 그리고 발롱도르까지. 모든 것을 거머쥘 수 있었던 무대에서 빈손으로 내려와야 했던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결국 뜨거운 눈물과 함께 아쉬운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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