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검사도 AI 시대…" 한울반도체, '전수검사 플랫폼' 상용화 눈앞
AI 기반 MLCC 전수검사 시스템 개발 완료
[파이낸셜뉴스] 한울반도체가 AI 기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수검사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고객사들과 양산 공급 협의에 착수했다고 20일 알렸다. 단순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생산공정 전반을 관리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축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이번 기술의 핵심을 '전수검사 전환'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MLCC 품질 기준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기존 샘플링 검사만으로는 불량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용 MLCC는 미세한 내부 결함 하나가 시스템 신뢰성과 직결되는 만큼 생산품 전체를 검사하는 체계가 사실상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한울반도체는 고속 초음파 검사 기술과 AI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량 검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내부 크랙과 미세 결함을 자동 검출하고 AI가 실시간으로 불량 여부를 판독하는 것은 물론 검사와 품질관리, 자동 실장까지 하나의 장비에서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검사 데이터를 생산라인과 연결하는 AI 비전 플랫폼도 구축했다. 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예측하고 공정 조건까지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장비 판매에 머물지 않고 AI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제조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장악해온 MLCC 초음파 검사장비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장비업체가 장비 국산화뿐 아니라 AI 자동검사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제조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역시 긍정적인 변수다. AI 서버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으로 고신뢰성 MLCC 수요가 증가할수록 검사장비 역시 '생산설비'가 아닌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투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생산 속도보다 품질 신뢰성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검사장비를 넘어 제조 전 공정을 연결하는 AI 기반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