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 16년 만에 세계 제패… 메시의 '라스트 댄스' 눈물로 막 내렸다 [2026 월드컵]
연장 혈투 끝 토레스 결승골… 아르헨티나 1-0 꺾고 2010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
'8경기 1실점' 질식 수비 과시한 스페인, 아르헨티나 정규시간 슈팅 0개 완벽 봉쇄
2연패 좌절된 메시, 끝내 눈물 속 퇴장… 골든볼은 로드리, 골든부츠는 음바페
[파이낸셜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뽐내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최종 승자로 우뚝 섰다. 반면 64년 만의 월드컵 2연패라는 대업을 노리던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도전은 짙은 아쉬움 속 눈물로 마무리됐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2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랭킹 1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제패에 이은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으로 세계 최강팀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스페인은 이번 대회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월드컵 역대 최소 실점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아울러 남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보유하는 사상 최초의 국가로 축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날 결승전은 스페인의 압도적인 조직력과 틈을 허용하지 않는 질식 수비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스페인은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과 파우 쿠바르시를 필두로 아르헨티나의 진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연이은 눈부신 선방 덕분에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공격 전개에서는 철저히 고립됐다.
아르헨티나는 전후반 90분 정규시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결승전 사상 초유의 굴욕을 당했다.
수비의 핵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 아웃으로 위기를 맞이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48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치명적인 수적 열세에 놓였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졌다. 연장 후반 1분, 대각선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머리로 정확히 떨궈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페란 토레스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연패를 꿈꿨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하고 64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39세 25일)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며 투혼을 불태웠던 메시는 끝내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품에 안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으로부터 은메달을 수여받은 메시는 감정이 북받친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스페인의 우승 세리머니가 시작되자 터널을 통해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한편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의 영예는 스페인의 중원 사령관인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스페인 국적 선수의 골든볼 수상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8골 4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실버볼에 머물렀고, 10골 4도움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골든부트)과 함께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스페인은 영플레이어상(파우 쿠바르시)과 골든글러브(우나이 시몬)까지 휩쓸며 겹경사를 누렸고, 5000만달러(약 745억원)의 막대한 우승 상금을 챙겼다.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330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