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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가고, 중국선 왕홍 된다"…달라진 여행 트렌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여행트렌드 /사진=파이낸셜뉴스
2026여행트렌드 /사진=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여행 소비가 휴식과 경험을 중심으로 나뉘고 있다. 조용한 여행지에서 재충전을 원하는 수요와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체험형 여행이 함께 인기를 끌면서 여행 트렌드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신한카드는 결제 및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물가·고환율 기조 속에서도 여행 소비가 휴식과 체험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용한 휴식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은 대도시보다 소도시를 찾는 경향이 강했다.

신한카드 이용 데이터를 보면 2026년 1분기 일본 주요 소도시 이용 고객은 2024년 1분기보다 3.9배 증가했다. 특히 소도시를 방문한 고객 가운데 50~60대 비중은 대도시 방문객보다 17.6%포인트 높았다.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 환경과 합리적인 물가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천천히 걸으며 여행을 즐기는 '뚜벅이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강원 동해시 묵호는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등을 중심으로 감성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며 올해 1~5월 소품샵 결제 건수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113% 증가했다. 이용객의 74%는 20~30대였다. 유명 관광지나 맛집을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느린 여행을 즐기려는 젊은 층의 소비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체험형 여행도 존재감을 키웠다. 중국에서는 현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왕홍(중국 인플루언서)처럼 꾸며보는 '왕홍 체험'이 여행 관련 체험 키워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새롭게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실제 중국에서 신한카드를 이용한 여성 고객 비중도 2024년 37.8%에서 2026년 43.0%로 높아졌다.

특정 테마에 몰입하는 여행도 관심을 끌었다. 디즈니크루즈를 비롯해 지중해·알래스카·불꽃 크루즈 등 테마형 크루즈 관련 소셜 언급량이 크게 늘었으며, 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문화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영화 촬영지인 영월과 '떡집' 열풍으로 주목받은 공주의 여행 관련 소셜 데이터에서는 '부모님', '모시고 가다' 등의 키워드가 함께 자주 등장했다. 올해 1~5월 기준 60대 이상 방문객 비중은 영월 24.5%, 공주 20.8%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여행이 일상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수요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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