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14개월째 동결…경기 둔화에도 '관망 모드'
LPR 1년물 3.0%·5년물 3.5% 유지 정치국 회의 이후 추가 완화 주목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둔화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LPR을 연 3.0%,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연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LPR은 중국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제시한 금리를 바탕으로 인민은행이 매달 고시하는 금리다. 중국은 기준금리를 장기간 조정하지 않고 있어 LPR이 사실상 시중 대출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3%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2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과 첨단 제조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와 부동산, 민간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불균형한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당장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과 첨단 제조업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을 통한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이 아직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은행권의 낮은 순이자마진도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달 하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향후 정책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의에서 내수 진작과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재정정책 방향이 제시될 경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