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기후변화 선제 대응"
조선해양플랜트협회·산업연·삼정KPMG, 기후변화 영향 연구용역 착수
IMO·EU 환경 규제부터 태풍 등 물리적 위험까지 가치사슬 전반 분석
친환경 선박 수요 등 탈탄소 기회 요인 발굴해 실효적 정책 시사점 도출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환경 규제와 극한 기후가 덮친 한국 조선업계가 생존을 위한 정밀 진단에 돌입했다.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생산부터 공급망, 수출에 이르는 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위기관리는 물론,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기회 요인을 발굴해 탈탄소 시대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13일 산업연구원, 삼정KPMG와 '기후변화가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 및 정책제언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직접 참여해 기후변화가 국내 조선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조선업 경영환경은 급격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규제가 잇따라 강화되면서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친환경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전환 위험'은 물론 폭염, 태풍 등 극한 기후로 인한 조업 차질 등 '물리적 위험'도 가중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식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회 요인까지 함께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해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정책적 시사점을 제언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후부 등 관계부처와 공조해 조선산업 스코프3(Scope 3)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 및 선박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 개발, EU 공급망 실사 대응 지원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반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끌어올려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우리 조선산업의 미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과제"라며 "위험과 기회를 냉철하게 분석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효적 정책 지원 방향을 도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