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피해 눈덩이 우려.. 배송 차질·판매자 피해 현실화
[파이낸셜뉴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건물 붕괴 우려와 함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과 서울 서부권에서는 배송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소비자 및 판매자 피해 보상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는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 규모로 축구장 42개 넓이와 맞먹는다. 지난해 1월 운영을 시작한 수도권 로켓배송 거점으로 생활용품 등 상온 상품을 주로 취급해왔다.
인천 물류센터는 지난 2021년 6월 화재가 발생한 이천 덕평물류센터(연면적 12만7000㎡)보다 2.3배 큰 규모다. 쿠팡은 이천 덕평센터 화재 당시 2억9600만달러를 손실 처리했다. 인천 물류센터는 규모가 더 큰 데다 건물과 물류설비, 재고 상품 등의 피해 범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최종 손실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인천 물류센터를 재산종합보험 등에 가입한 상태다. 관련 계약은 복수의 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보험가입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별 보장 대상과 한도 등이 달라 실제 보험금은 피해 범위와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실은 쿠팡이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쿠팡은 인천센터 물량 일부를 고양 메가센터와 부천 물류센터 등으로 분산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별 취급 상품과 재고가 달라 기존 물량을 모두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인천과 서울 강서·양천구, 경기 서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 취소와 배송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문이 취소된 일부 소비자에게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한다는 안내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물류센터에는 쿠팡 직매입 상품뿐 아니라 보관·포장·배송을 대행하는 '로켓그로스' 판매자 상품도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은 재고 소실과 판매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다. 피해 규모와 보상 기준은 화재 피해 조사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인천 물류센터의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는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스프링클러가 적정한 시점에 작동했는지와 방수량·수압 등이 충분했는지는 완전 진화 이후 합동감식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조사에서는 화재 감지·초기 진압 설비와 방화구획의 작동 과정, 센터 내부 적재 환경 등이 화재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인근 초등학교 8곳의 학생과 교직원 약 4500명에게 방진마스크 1만3500여개를 지원했다. 임시 대피소에는 전문 간호인력을 배치하고 병원 셔틀버스, 진료비, 긴급구호물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와 안전한 대피소 생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