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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해 매출 13조원 챙길듯 [2026 월드컵]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축구대표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옆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 축구대표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이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옆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가 1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포함해 올해 매출로 90억달러(약 13조3024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고 대회 기간도 기존의 4주에서 6주로 늘어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역대 가장 흥행에 성공했으며 여기에는 이같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확장 전략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었다. 늘어난 경기 수만큼 중계권료 수익, 티켓 판매량, 광고주를 위한 상업적 기회가 동반 상승하며 전 세계 시청자층을 끌어모았다.

경기 입장권 한장이 최고 1만달러(약 1478만원)에 판매되면서 비싼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회 개막 전만 해도 높은 가격 탓으로 비관적이었던 티켓 수요는 견고했다.

스포츠 분석 기관인 풋볼 벤치마크(Football Benchmark)의 안토니오 디 치아니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조별 리그 경기장의 좌석 점유율은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99%를 기록했다"며 "이는 팬들이 비싼 가격을 감당할 의사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행에 고무된 인판티노 회장은 이미 차기 2030년 대회의 64개국 확대 방안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스위스 방송사인 블루 스포트(Blue Sport)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난 후 이 모든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의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 교수는 "64개국으로 확대되면 전 세계 가맹국의 거의 3분의 1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며, 월드컵이 마치 '축구계의 올림픽'처럼 변모해 훨씬 많은 국가에 문호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메달(우승)은 소수 국가의 전유물일지라도, 더 많은 나라가 '우리도 월드컵에 참여했다'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밖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영토 확장 전략은 FIFA의 자금 지원을 받는 수많은 중소 회원국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FIFA는 벌어들인 수익을 회원국의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재분배하며, 이를 통해 회원국과 끈끈한 '순환 관계'를 형성한다.

FIFA는 차기 개발 프로그램인 'FIFA 포워드 4.0(2027~30년)'을 통해 211개 회원국에 총 27억달러(약 4조원)를 배분할 계획이다. 매과이어 교수는 "인판티노 체제의 FIFA는 소규모 국가들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이 국가들은 그 대가로 인판티노의 회장 연임에 표를 던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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