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절벽에 규제 풍선효과… 부천 국평 분양가 16억 뚫었다
상동·중동 일대 8년 만에 신축
3.3㎡당 분양가 약 4500만원
인근 단지도 신고가거래 속출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의 집값 상승 온기가 부천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집값이 반등하고 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국민평형' 분양가가 16억원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6억2000만원 수준으로 안내됐다. 3.3㎡당 평균가는 약 4500만원이다.
높은 분양가 책정에는 신축 공급 부족이 주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기준 부천의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는 2만7980가구로 전체의 18.1% 수준이다. 같은 시기 경기도 신축 비중은 29.5%로, 신축 희소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부천 상동·중동 일대에 약 8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다.
이에 더해 부천 집값이 상승하며 회복세에 접어든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천은 수도권 집값이 급등했던 2021~2022년 가격 고점을 형성했지만, 이후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조정 국면을 거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천시의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6월 111.48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반등해 지난 6월 기준으로는 110.93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06% 상승한 수치다. 최근에는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일부 경기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 집값 역시 전 고점을 향해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단지 인근의 '힐스테이트 중동' 전용면적 84㎡는 지난 13일 1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0일 13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전 고점인 2022년 4월 14억800만원과 근접해졌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수도권에 규제지역이 많으니 풍선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동역 등은 7호선이 있어 강남 접근성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도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아실에 따르면 부천시 원미구는 이날 기준 매매 매물이 3239건으로 3개월 전보다 20.0%(806건)가 줄었다. 소사구도 2906건으로 11.6%, 오정구도 955건으로 11.0% 각각 감소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A 공인중개사는 "시장 자체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부천도 전월세 매물이 많이 줄어들어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찾는 경우가 늘었고, 서울에서 문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