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류진 한경협 회장 "4대 그룹 모실 것"… 3연임 여지 남겼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서 밝혀
"회장단 재합류 공약 지키겠다"
풍산 방산 매각엔 "수익 좋아"
골프장·호텔 등 신사업 구상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 회장(가운데)이 최근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계기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답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 회장(가운데)이 최근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을 계기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답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조은효 기자】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4대 그룹의 한경협 회장단 재합류 문제에 대해 "한경협 회장직을 그만두기 전에는 꼭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K·현대차·LG그룹 4대 그룹의 회장단 재가입은 한경협 위상 회복을 위한 마지막 단추로 지목된다. 4대 그룹은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 재계 대표 모임인 전경련 회장단의 주축이었으나,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재탄생한 지금의 한경협 회장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류 회장은 최근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 모두 반도체 등 사업 현안으로 매우 중요한 때이기에 회장단 재가입은 각자 회장들이 결정할 문제이다"라면서도 "한경협 회장 취임 시 공약으로 세웠으니 지키고 그만두는 게 제 임무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2023년 8월 간판을 바꿔달며 재출범한 한경협 회장직을 맡아 조직 쇄신과 위상 회복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2월 연임(2년 임기)에 성공, 내년 2월이면 두 번째 임기가 만료된다.

류 회장은 3연임 구상을 묻는 질문에 "3연임을 안하면 좋겠지만 과연 가능할지,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가봐야 알겠지만 내년 2월까지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방법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한경협 회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같은 시기 개최된 상의 제주포럼에서 '임기 종료 후 한경협 회장을 맡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 없다"고 선을 그은 뒤 "(SK그룹 회장으로서)집중해야 할 일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류 회장은 최근 증시 급락 사태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는 코스피가 8000~9000선은 유지하지 않겠나 싶다"면서 "모든 게 잘 되고 있으니 반도체에 대한 투자 자금이 다른 종목으로 가지 않겠나. 전반적으로는 호재가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류 회장은 답변에 앞서 "풍산 회장직에 오른 뒤 선친에게 받은 타사 주식을 과거 전부 정리한 상태"라며 "풍산 외 남의 회사 주식은 한 주도 갖지 않겠다는 것을 한 가지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하며 6500포인트까지 밀렸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불거진 성과급 논란에 대해선 "성과에 따른 보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충분한 논의와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성과급을 획일적으로 정하는 방식은 중소기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풍산 방산사업(탄약사업부)매각 협상과 관련 "수익성이 좋아 지금은 안 팔기로 했다"면서 "방산사업에서 이익이 많이 나니까, 그 이익에 부산 땅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지방 발전을 위해 골프장, 호텔을 짓는 등 서비스업쪽으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탄약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4월 협상을 중단했다.

류 회장은 "사람들이 지방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골프장을 안동에 짓고 싶다"며 "토지 매입과 인허가 절차를 시작했으며 내년 말쯤 공사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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