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키미 다음은 큐원이다… 중국 AI, 美모델 바짝 추격
알리바바 큐원 새 모델 프리뷰 공개
"성능으로 세계 2위 수준" 주장도
시진핑 주석 저비용 AI성과 자찬
외신 "美 AI주도권 확신에 균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잇달아 초거대 AI 모델을 내놓으며 미국 빅테크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문샷AI가 최근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한 데 이어 알리바바도 차세대 AI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AI 추격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AI 모델 '큐원(Qwen)'의 차세대 버전인 '큐원 3.8 맥스' 프리뷰를 공개했다.
■'큐원 3.8 맥스'… 세계 2위 주장도
알리바바는 새 모델이 2조40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모델이라며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AI 모델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성능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 추론 과정에서 활용되는 매개변수 규모와 모델 구조 등 핵심 기술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큐원 3.8 맥스는 딥시크의 'V4 프로'(1조6000억개)와 즈푸(Z.ai)의 'GLM-5' 시리즈(7440억개)보다 더 많은 매개변수를 갖췄다. 이번 발표는 문샷AI가 지난 17일 공개한 '키미 K3'가 세계 AI 업계의 주목을 받은 직후 나왔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일부 벤치마크에서 클로드 페이블 5와 GPT-5.6 솔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큐원 3.8 맥스를 조만간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웨이트는 AI 모델의 학습 결과인 가중치를 공개해 개발자가 모델을 수정·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완전한 오픈소스와는 차이가 있다.
SCMP는 이번 발표를 두고 "중국 주요 AI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경쟁을 한층 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샷AI 연말이나 내년 1월 홍콩상장
한편 지난주 키미 K3를 공개해 뉴욕 증시를 흔들어 놓았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는 6개월 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문샷AI는 최근 주주들에게 홍콩 상장 승인을 구하는 결의안을 배포했다. 이런 통지 절차 개시는 6개월 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샷은 연초부터 홍콩 상장을 검토해왔으며,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골드만삭스와 상장 주관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문샷은 연환산매출(ARR)이 지난 6월 3억달러(약 4500억원)에 이르자 상장 시점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ARR은 2억달러(약 3000억원)였다.
문샷이 지난 17일 공개한 키미 K3에 대한 수요는 출시 이후 48시간 동안 폭증했고, 문샷은 "기존 회원에게 컴퓨팅 자원을 우선 배분하겠다"며 신규 구독을 일시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K3 출시 이후 문샷의 하루 판매량은 최소 6배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신들은 "지난해 '딥시크 쇼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실리콘밸리의 막대한 AI 투자가 그에 걸맞은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미국의 AI 주도권에 대한 확신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샷은 그동안 딥시크에 가려져 있었지만, 큐원, 미니맥스, Z.AI 등과 함께 중국 AI 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문샷의 상장 추진은 중국 정부가 자국 AI 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중국의 저비용 AI 성과를 치켜세우며 개방적인 국제 기술 질서를 주문했다.
km@fnnews.com 김경민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