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아침부터 비 예보… 남부는 37도 ‘폭염’
21일 시간당 최대 80㎜ 쏟아져
전국 주택 침수 피해 등 828건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828건의 피해 신고가 쏟아지고 557명이 집을 떠나 몸을 피했다. 정부는 피해가 큰 경기·강원·경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6억원을 급히 내려보내 응급복구 지원에 나섰다. 지반이 물러진 가운데 21일에도 수도권과 강원에 시간당 최대 80㎜의 장대비가 다시 예보돼 산사태·침수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피해 신고는 토사·낙석 유출 등이 572건, 주택·도로 침수가 256건으로 집계됐다. 집을 떠났던 557명 가운데 119명은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물에 잠겼던 지역에서는 배수 작업이, 토사와 낙석이 쏟아진 곳에서는 응급 안전조치가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부터 20일 오전 5시까지 가장 많은 비가 쌓인 곳은 경북 영주(206.8㎜)다. 경기 파주(197.5㎜)·동두천(195.5㎜)·연천(189.5㎜)·포천(185.5㎜)이 뒤를 이었고, 강원 철원은 171.1㎜, 서울 강서는 164.5㎜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가 이번에 경기·강원·경북 3개 시·도에 배정한 특교세 16억원은 유실된 도로와 흘러내린 토사, 물에 잠긴 주택의 응급복구, 산사태 같은 2차 피해 차단에 쓰인다. 폭염에 시달리는 대구·경북에는 무더위쉼터 냉방비, 취약계층 구호물품 구입 등에 쓸 재난구호지원사업비 1억2000만원이 별도로 내려간다.
문제는 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21일 오전 3~9시 인천과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50~8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 남부는 오전 6~9시, 강원 북부 내륙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20~21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가 30~100㎜다.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한 비가 아침 출근시간대와 겹치면서 도로 침수와 교통 정체 등 출근길 불편도 우려된다.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6~37도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는 서울과 원주는 29도, 대전은 31도에 머무는 반면 울산과 대구는 34도, 포항은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