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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5억달러 해외 공모채 발행…K방산 첫 글로벌 조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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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에 약 7배 오버부킹...33억달러 주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이 참가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이 참가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억달러 규모의 해외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방산·우주항공 기업이 해외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처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 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5억달러(약 7410억원) 조달을 확정했다. 이번 채권은 만기 3년의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수요예측에는 발행액의 약 7배인 33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최종 발행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83bp(1bp=0.01%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최초제시금리(IPG)인 115bp보다 32bp 낮은 조건이다. 투자 수요를 확인한 뒤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조달 비용도 줄였다.

발행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증권, UBS가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 자금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 신용등급을 받은 뒤 이뤄졌다. 국내 방산·우주항공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해외 채권 발행까지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뢰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해외 공모채 발행은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국내 회사채와 금융권 차입 중심이던 조달 구조에 해외 투자자 기반을 더하게 됐다. 향후 대규모 설비 투자나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달러화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경우 조달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

방산·우주항공 사업은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 장기 공급계약 이행 등에 대규모 자금이 선투입되는 구조다. 특히 해외 방산 사업은 계약부터 납품, 후속 군수지원까지 장기간이 걸리는 만큼 재무 안정성과 외화 조달 능력이 사업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무기체계와 항공엔진, 우주 발사체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달 성공은 해외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재무적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첫 해외 공모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해외 우량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성과 재무 건전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우주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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