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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투자 2.7배 뛰었다… R&D·정보통신이 견인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반기 도착액 1177만달러
지난해 432만달러보다 172% 급증
중화권 부동산 중심서 첨단산업으로 다변화
기존 기업 증액보다 신규 진입이 증가 주도
에너지·바이오 유치와 정착 지원 확대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 전경. 올해 상반기 제주에 실제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는 1177만달러(약 174억4903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 전경. 올해 상반기 제주에 실제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는 1177만달러(약 174억4903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 실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상반기 1177만달러(약 174억4903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었다. 투자 건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연구개발과 정보통신 분야의 신규 기업 자금이 들어오면서 부동산 개발에 치우쳤던 제주 외국인투자의 산업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 도착액은 117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달러(약 64억440만원)보다 745만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172%다.

도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3건에서 올해 34건으로 1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수는 비슷했지만 건당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도착액이 2.7배로 뛰었다.

FDI 도착액은 외국인 투자자가 신고한 금액 가운데 국내에 실제 송금하거나 집행한 자금을 말한다. 향후 투자계획을 포함하는 신고액보다 사업 추진 여부와 자금 유입 정도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신고 실적은 22건, 1200만달러(약 177억90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 531만달러(약 78억7208만원)와 비교하면 신고 건수는 7건 줄었지만 금액은 126% 늘었다.

기업 16곳이 모두 22건의 투자를 신고했고 해당 자금은 34차례로 나뉘어 제주에 들어왔다. 신고액 1200만달러 가운데 98.1%에 해당하는 1177만달러가 상반기 안에 도착하면서 투자계획이 실제 집행으로 빠르게 이어진 흐름도 나타났다.

제주 FDI는 과거 중화권 자본이 주도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비중이 컸다. 관련 투자가 줄면서 전체 실적도 한동안 감소했지만 최근 연구개발과 정보통신 등 기술·지식 기반 산업으로 투자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실적 증가를 이끈 주체도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액보다 제주에 새로 진입한 기업들이다. 신규 기업 유입은 투자 분야를 다변화하고 사업 정착 이후 추가 투자와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도는 이번 실적을 질적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상반기 투자액 증가가 일시적 실적에 그치지 않으려면 신규 기업의 사업 실행과 지역 정착이 뒤따라야 한다.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사업 공간, 인허가, 지역기업과의 협업, 후속 투자 연계 등이 실제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연구개발·정보통신 분야의 투자 흐름을 에너지와 바이오 등 지역 전략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 단계부터 사업 개시와 인력 채용,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기업별 지원도 강화한다.

강애숙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활력국장은 "외국 기업들이 제주를 투자처로 다시 선택하고 있다"며 "에너지·바이오 투자 유치와 진입 기업의 정착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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