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G D&A-LG AI연구원, 초거대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공동 개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전장 데이터 분석부터 작전 대안 제시까지…국방 AI 경쟁력 강화

지난 20일 LIG D&A 서울사무소에서 김현기 LIG D&A C5ISR 사업본부장,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부문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IG D&A 제공
지난 20일 LIG D&A 서울사무소에서 김현기 LIG D&A C5ISR 사업본부장,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부문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IG D&A 제공

[파이낸셜뉴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지휘통제체계 개발에 나선다. 방대한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지휘관의 작전 판단을 지원하는 국방 특화 AI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지난 20일 서울사무소에서 LG AI연구원과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체계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현기 LIG D&A C5ISR 사업본부장과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부문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국방 특화 대형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지휘통제체계를 공동 개발한다. 지휘관이 복잡한 전장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전장 상황 분석 기술과 AI 에이전트 기반 지휘통제 자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감시·정찰 체계, 드론, 레이더, 통신망 등에서 유입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위협 요소를 분류하고, 대응 우선순위와 작전 선택지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현대 전장은 정보의 양과 속도가 승패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유무인 항공기와 정찰위성, 감시센서 등 정보 획득 수단이 늘면서 지휘관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도 급증했다. 다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사람이 일일이 판독하고 공유하는 방식만으로는 대응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거대 AI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자연어 기반 질의를 통해 작전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여러 출처의 데이터를 종합해 상황판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방 분야에서는 생성형 AI의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판단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신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최종적인 작전 및 교전 판단 역시 인간 지휘관의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LIG D&A는 다양한 핵심 과제를 수행하며 지능형 지휘통제체계 기술과 체계통합 역량을 축적해 왔다. C5ISR은 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미래전 수행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다.

LG AI연구원은 고도화한 LLM 기술을 기반으로 국방 환경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에 힘을 보탠다. 일반 산업용 AI와 달리 국방 AI는 폐쇄망 운영, 기밀정보 보호, 적성국의 전자전 및 사이버 공격 대응, 통신 두절 상황에서의 안정적 운용 등 높은 수준의 기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양사는 향후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환경 구현에 필요한 초연결 체계와 유무인 복합체계에도 초거대 AI의 추론·생성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JADC2는 육·해·공은 물론 우주·사이버 영역의 정보를 연결해 전장 전반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개념이다.

특히 유무인 복합체계가 확산하는 환경에서는 AI가 무인체계의 임무 배분, 이동 경로 추천, 표적 우선순위 분석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전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정보를 재분석하고 작전안을 보완하는 능력도 미래 지휘통제체계의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방산 AI 생태계 확대에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기업의 체계 설계·통합 역량과 민간 AI 기업의 모델 개발 역량을 결합해 국방 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LIG D&A와 LG AI연구원은 국방 특화 AI의 성능과 보안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적용 가능한 무기체계와 지휘통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방산 경쟁이 무기체계 자체의 성능을 넘어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심을 지원하는 AI 역량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양사의 협력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LIG D&A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