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트럼프 50% 관세에 FTA "직접 위반...대화 준비"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 트럼프의 50% 관세 공격 직후 성명
"USMCA 직접 어긴 조치" 비난...맞대응 시사
트럼프, USMCA 재협상에서 협상령 재고 위해 관세 강행 가능성
캐나다 카니 "몇 주 안에 USMCA 현대화 논의 준비"
[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미국의 50% 관세 공격을 두고 3국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카니는 미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카니는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그동안 연속으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직접 어겨왔으며 이번 조치 역시 그러한 일방적인 무역 조치의 연장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자동차 관세 등 이번 조치는 USMCA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가 과거에도 "캐나다 주권에 대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뭉쳤다면서 경제와 시민을 지키기 위해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1992년부터 3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FTA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체제를 출범시키며 관세 장벽을 허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정부 당시 나프타 체제가 미국에 불리하다며 이를 종결하고 새로운 3자 FTA인 USMCA를 마련했다. 새로운 체제는 2020년부터 발효됐다.
지난해 2기 정부를 시작한 트럼프는 자신이 주도한 USMCA 역시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북미 3국은 USMCA 발효 이후 6년마다 협정 이행 사항을 재검토하여 협정을 연장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는 1일 발표에서 USMCA를 일단 2036년까지 유지하되 매년 연장 협상을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2036년까지 합의가 불발되면 USMCA를 끝낸다고 경고했다.
20일 미국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포고령을 통해 관세법 338조를 인용, 캐나다가 미국 제품을 차별한 대가로 캐나다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의 관세 부과와 미국 제품 판매 중단 조치로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캐나다의 미국 자동차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캐나다의 미국 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AP통신은 캐나다 제품 대부분에 50%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은 별도 발표에서 200억달러(약 29조5000억원) 규모의 캐나다 제품이 관세 대상이라고 전했다. 새 관세는 8월 19일부터 발효되며 기존 USMCA의 무관세 품목 역시 관세 부과 대상이다.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가 USMCA 연장 협상과 관련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치를 강행했다고 의심했다. 캐나다의 카니는 20일 성명에서 "미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USMCA를 포함한 모든 무역 관계를 변화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USMCA를 현대화하기 위해 여러 건의 자세하고 포괄적인 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러한 논의를 더욱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는 "이러한 무역 분쟁은 가계 비용을 높였으며 특히 미국에서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는 양쪽 국민의 상호 이익을 위해 미국과 미해결 문제를 집중 논의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니는 "캐나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노동자와 농부, 사업과 가정을 지원하고 자국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조치라도 취할 것이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