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생산자물가 '스톱'···"상방 요인 혼재"
6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동월 대비론 8.6%↑..3년11개월만 최고
[파이낸셜뉴스] 9개월 연속 이어지던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멈췄다. 반도체 가격은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관련 제품 값이 떨어진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0%로 변동이 없었다. 앞서 해당 지수는 지난해 9월(0.4%)부터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이번에 그 흐름이 중단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론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월과 같이 8.6%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22년 7월(9.2%)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부문별 전월 대비 상승폭을 보면 농산물(-0.2%), 수산물(-0.6%) 하락에도 축산물(2.1%)이 오르며 농림수산품이 0.7% 상승했다. 전월(-0.8%) 대비 상승 전환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4%), 1차금속제품(1.1%)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5.3%), 화학제품(-1.8%) 등이 내려 하락률이 0.3%를 가리켰다. 전월(0.9%) 대비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6%) 영향으로 이때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가 올랐지만 운송(-0.3%), 음식점 및 숙박(-0.1%) 등이 내리며 0.2% 상승에 그쳤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7월의 경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20일까지 평균 전월 대비 10.0% 하락하고, 항공·여객 서비스의 유류할증료가 인하된 점은 하방 요인"이라면서도 "미국-이란 무력 충돌 재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상방 요소도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 지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쓰인다. 다만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절대 수준을 보여주진 않는다.
5개 부문으로 구성된 기본분류 외 특수분류를 보면 식료품은 전월 대비 0.4% 상승, 신선식품은 0.5% 하락했다. 에너지는 보합, 정보기술(IT)은 1.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도 보합이었다.
6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0.7% 올랐다. 원재료(2.1%), 중간재(0.5%), 최종재(0.5%)가 모두 상승한 결과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생산, 국내 출하'에 더해 '해외 생산, 국내 수입'되는 상품·서비스 물가까지 결합해 보다 종합적으로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0.3%)가 하락했으나 수출(1.3%)이 올라 0.4% 상승한 공산품과 국내출하(0.7%), 수출(5.2%)이 동반 상승한 농림수산품(0.9%)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0.4% 올랐다. 지난해 7월(0.5%)부터 12개월째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론 17.6% 상승률을 가리켰다.
총산출물가지수는 해외 수출하는 상품·서비스 물가까지 합쳐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