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전기업 세수효과 뚜렷… 법인지방소득세 136억원 납부
도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21.8%
최근 5년간 매년 20% 이상 비중
주요 이전기업 13곳 중 11곳 세액 증가
올해 6월까지 전체 세수 622억원
지난해보다 133억원·27.2% 늘어
투자진흥지구·기회발전특구 유치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로 본사나 사업장을 옮긴 기업들이 올해 136억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하며 도 전체 세수의 20% 이상을 책임졌다. 이전기업의 경영 성과가 지역 세입으로 연결되면서 기업 유치가 일자리와 투자뿐 아니라 제주도의 자체 재원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한 주요 이전기업 13곳의 납부액은 총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도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21.8%에 해당한다.
제주 이전 주요 기업에는 넥슨코리아와 엔엑스씨, 카카오, 제주반도체, 한화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이전기업의 세수 비중은 최근 5년간 매년 20%를 웃돌았다. 연도별 납부액과 비중은 2022년 144억원·20.8%, 2023년 136억원·21.8%, 2024년 104억원·28.3%, 2025년 146억원·29.9%, 올해 136억원·21.8%다.
올해 전체 납부액은 지난해보다 10억원 줄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은 대체로 개선됐다. 법인지방소득세를 낸 이전기업 13곳 가운데 11곳의 납부세액이 전년보다 늘었다. 이들 기업의 증가액은 모두 55억원이다.
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 납부세액의 약 10%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납부하는 지방세다. 여러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법인은 사업장 면적과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세액을 나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한다.
올해 6월까지 제주에서 걷힌 전체 법인지방소득세는 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9억원보다 133억원, 27.2% 늘었다. 제주도는 금융시장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 등이 세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이전의 성과가 지역에 얼마나 남는지는 사업장 규모와 고용, 실제 영업활동에 따라 달라진다. 제주에 근무 인력과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이 성장할수록 법인지방소득세와 고용, 소비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커질 수 있다.
제주도는 투자진흥지구와 기회발전특구의 세제 혜택을 활용해 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입주 이후 사업 정착과 인력 확보, 투자 확대를 지원해 이전기업의 성장이 지역 세수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기철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이전기업의 성장이 지역경제와 제주도의 자체 세수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제 혜택과 기업 지원을 연계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