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하나은행, PF 금융주선… 4조원대 에너지 프로젝트 마중물 댄다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담팀 두고 사업 실행력 강화

하나은행이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인프라 프로젝트인 '완도금일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개발 단계부터 자본을 투입하며 생산적 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확정된 뒤 자금을 공급하는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사업개발 단계부터 개발투자와 금융주선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완도금일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금융주선 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인허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완도금일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광주전남 완도군 금일읍 해상에 6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주요 인허가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가운데 연내 PF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향후 호남권 첨단전략산업과 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돼 지역 산업의 기반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사업권 일부를 인수해 공동개발사로 참여한데 이어 총 사업비의 약 80%에 해당하는 3조6000억원 규모의 PF를 주선해 착공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PF 이전부터 사업구조와 리스크 요인을 검토하고, 개발·건설·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서 한국남동발전·그린하버자산운용과 협력해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통해 조성한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활용해 개발비 투자도 병행했다.

하나은행 프로젝트금융부 이세종 에너지개발금융팀장은 "에너지 사업은 태동부터 착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PF가 확정된 뒤 참여하는 방식 만으로는 우량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어렵다"며 "하나은행이 사업 앞단에서부터 사업주와 함께 구조를 검토하고, 프로젝트가 완결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에너지개발금융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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