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1조8천억 투입 ‘AX 본격화’ 나선다
금융권 ‘AI 활용’ 전면 확산
AI기본법·가이드라인 제도 갖춰져
대출심사·은행앱 챗봇 등 본격 적용
연산인프라·보안 등 AX 기반 투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지난해 정보기술(IT)부문에 모두 1조80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반 투자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이 은행을 비롯해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올해 AI 기본법과 금융 분야 AI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은행권의 AI 전환(AX)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IT부문 투자액은 총 1조8086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5315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4634억원, 하나은행 4121억원, 우리은행 4017억원 순이다.
이는 AI 투자액만을 별도로 집계한 수치가 아니라 전산설비와 소프트웨어, 디지털 채널, 데이터 플랫폼, 정보보호 및 업무시스템 등을 포괄한다.
KISA 기준상 AI 서비스 이용료 등 AI 관련 지출도 IT 투자에 포함될 수 있다. AI 서비스를 실제 금융업무에 적용하려면 데이터 수집·정제부터 시스템 연계와 연산 인프라, 접근권한 관리까지 필요하다는 점에서 AX를 뒷받침하는 기반 투자로 해석된다.
AI 관련 제도적 기반도 갖춰졌다. 올해 1월 AI 기본법이 시행된 데 이어 지난달 22일 개정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이 시행됐다. 대출심사와 신용평가, 챗봇, 금융상품 비교·추천, 금융사기탐지시스템(FDS), 내부 업무지원 AI 등이 적용대상이다. 개별 금융회사는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AI 활용 범위, 서비스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해 가이드라인 적용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거버넌스와 합법성, 보조수단성, 신뢰성, 금융안정성, 신의성실, 보안성 등 7대 원칙이다.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AI는 업무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하되 최종 의사결정과 책임은 임직원이 맡도록 했다.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AI 활용에 필요한 보안 기준과 점검·개선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또 대출 거절이나 거래 차단 등 고객에게 불리한 결정에는 관련 법령이 요구하는 고지·설명·이의제기 절차를 제공하고, 관련 로그와 승인·검토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 데이터와 모델 오염, 데이터·모델 정보 유출, 프롬프트 인젝션 등 AI에 특화된 보안위협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위험 수준에 맞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AI 에이전트를 내부 업무에 적용한 뒤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필요한 기술은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해 실제 업무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