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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넘어가 실종"…애견호텔서 죽은 반려견, 업주는 CCTV까지 지웠다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견호텔에 맡겨진 보더콜리(왼쪽)와 업주가 보호자에게 반려견이 울타리를 넘어갔다고 보낸 거짓 문자메시지. /사진=춘천MBC뉴스
애견호텔에 맡겨진 보더콜리(왼쪽)와 업주가 보호자에게 반려견이 울타리를 넘어갔다고 보낸 거짓 문자메시지. /사진=춘천MBC뉴스

[파이낸셜뉴스] 애견호텔에 위탁된 반려견이 시설 내부에서 폐사했음에도 업주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실종된 것으로 거짓 안내하고 CCTV 영상을 포맷한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춘천MBC 보도에 따르면 강원 춘천의 한 애견호텔에 맡겨진 보더콜리 1마리가 폐사한 사실을 업주가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호자 A씨는 애견호텔에 반려견을 맡겼다. 다음 날 호텔 측은 A씨에게 개가 담장을 넘어 사라졌다고 연락했다.

A씨는 이틀 밤 동안 춘천 일대를 돌며 반려견을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틀 뒤 A씨는 반려견이 이미 호텔 안에서 죽어 있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호텔 측은 실종됐다는 당일 오전 개가 산책하는 사진까지 보냈지만,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 측은 "밤새 에어컨을 켜둔 창고에 넣어두고 퇴근했더니 다음 날 아침 죽어 있었다"며 뒤늦게 폐사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폐사 직후 현장 CCTV 영상을 포맷해 삭제하는 등 은폐 시도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폐사 사실을 숨긴 데 대해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해 거짓말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 측은 경황이 없어 포맷했다고 밝혔으나, 이 때문에 정확한 폐사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업주를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고, 폐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을 신청했다.

업주 측은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견호텔 업주가 실종 당일 오전 보호자에게 '반려견이 산책 중'이라며 보낸 사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사진=춘천MBC뉴스
애견호텔 업주가 실종 당일 오전 보호자에게 '반려견이 산책 중'이라며 보낸 사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사진=춘천MBC뉴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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