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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데 목숨 걸고 입는다?"...자라 '죽음의 바지'에 응급실 행 속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라의 플로럴 와이드 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자라 홈페이지, 더 선
자라의 플로럴 와이드 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자라 홈페이지, 더 선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여름 인기 상품인 와이드 팬츠가 연이은 낙상 사고를 유발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라의 '플로잉 와이드 레그 트라우저(Flowing Wide Leg Trousers)'를 입었다가 넘어져 응급실 신세를 졌다는 소비자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제품에는 '죽음의 바지', '치명적인 바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다.

문제는 넓게 퍼지는 밑단 재질에 있다. 이 제품은 발등을 덮을 정도로 길고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로, 걸을 때 펄럭이는 원단이 신발이나 샌들에 걸리거나 반대쪽 발목에 감기면서 순식간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보도,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들은 바지 기장을 수선해 줄였음에도 통 자체가 워낙 넓어 여전히 발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크다고 호소했다.

당초 SNS상에서는 해프닝 정도로 가볍게 소비되었으나, 최근 실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찰과상이나 발목 염좌는 물론, 얼굴 부위가 찢어지거나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심한 경우 팔꿈치나 손목이 부러지거나 무릎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휴가지에서 바지 밑단이 샌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얼굴로 바닥에 떨어졌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딸도 같은 사고를 당했다", "휴가지에서 얼굴로 넘어졌다", 바지 밑단이랑 발가락, 샌들 테두리가 꼬이면서 엎어졌다", "집 계단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입을 때마다 매번 넘어진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만 입는데, 집 계단 오르내릴 때 진짜 목숨 걸고 다닌다" 등 실제 경험담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100%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해당 제품은 25.99파운드(약 4만 5000원)에 판매 중이며 총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일부 소비자는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바지를 계속 입고 있다. 더선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라 측에 공식 입장을 요구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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