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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후티 반군, 사우디 유조선 공격 주장...홍해도 막히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20일 홍해 봉쇄 선언한 후티 반군, 사우디 유조선 2척 공격 주장
홍해 인근에서 유조선 1척 피격 확인
호르무즈 이어 홍해 막힐 수도, 美 개입 여부에 촉각

2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 모인 대학생들이 홍해 봉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해 이스라엘 국기 및 미국 성조기를 밟고 지나가고 있다.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 모인 대학생들이 홍해 봉쇄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해 이스라엘 국기 및 미국 성조기를 밟고 지나가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발맞춰 홍해 봉쇄를 선언했던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엔셀라'호와 '라일리아'호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피해 선박들이 해상 봉쇄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영국 해군 산하 해상모니터링 기관인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알 슈카이크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홍해에서 유조선 1척이 미상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UKMTO는 "유조선 선장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이로 인해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현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환경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지난 20일 발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홍해 해상 봉쇄를 실행한다고 알렸다. 예멘과 접한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중요 거점으로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10%가 통과한다. 이는 이란이 앞서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의 석유 물동량(20~25%) 보다 적은 규모지만 세계 석유 시장 전체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22일 국제해운회의소(ICS)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 인근 선박에 무전으로 접근 금지 경고를 보냈다며 "메시지를 전송한 것이 녹음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확인되면 봉쇄 선언 이후 첫 공격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에 대해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될지 봐야겠다.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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