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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아프리카 말리의 알카에다계열 무장단체 공격 검토"

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서아프리카 말리의 알카에다 계열 무장 단체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자마앗 누스라트 알-이슬람 왈-무슬리민'(이슬람과 무슬림 지지 그룹·JNIM)이라는 이름의 무장 단체를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말리에 거점을 마련한 이 단체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무장 단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JNIM 공격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인물은 세바스찬 고르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 대테러 선임 국장이다. 다만 JNIM 공격에 대해서는 고위 관계자들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JNIM을 공격할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미국이 북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 정부들에 "테러리스트에 대항하는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장비와 서비스를 구매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JNIM 공격을 결단하면 말리는 지난해 1월 그가 취임한 이후 미국이 군사 활동을 벌인 8번째 국가가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리와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말리 국방장관에 대한 제재도 해제했다. 다만 양국 협력은 아직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말리에서는 JNIM과 IS 등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JNIM은 말리로 수입되는 연료 수송을 차단해 말리 전역에서 큰 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월에는 말리 각지에서 다른 무장 단체들과 기습 공격을 감행해 북부의 주요 도시를 장악했으며 말리 국방장관을 살해했다.

JNIM의 경쟁 세력이자 IS 계열 조직인 'IS 사헬'도 말리와 니제르 국경 인근에서 세력을 늘렸다. 지난해 IS 사헬은 미국인 선교사 케빈 라이드아웃을 납치했는데, 그는 현재 말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 2020년 쿠데타로 집권한 말리 군부는 현재 러시아군과 밀접한 관계인 '아프리카 그룹'이라는 용병을 고용하고 있다. 이 전에는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을 고용하기도 했다.

러시아 용병들은 IS나 JNIM보다 더 많은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미국이 공격을 감행하면 말리 내의 러시아 용병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JNIM 공격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의견을 내놓았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헬 지역과 아프리카 대호수 특사를 지낸 피터 팜은 군사력 사용 전에 말리와 니제르 정부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며, 미국이 사헬 지역에 갖는 이해관계가 제한적이더라도 이곳에서 "IS, 알카에다 등의 지하디스트가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군사 분쟁 위치와 분쟁 데이터 연구소'(ACLED)의 서아프리카 수석 분석가 헤니 은사이비아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정당성이 부족하고 억압적인 정권에 미국 등 서방이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헬 지역을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코린 두프카는 공격을 강행할 경우 JNIM이 지역 내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고 JNIM이 다시 알카에다 본부와 가까워져 극단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비영리단체 수판센터의 와심 나스르 선임연구원은 "프랑스는 10년 동안 (군사적) 방법을 시도했고, 러시아는 5년 동안 시도했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기만 했다"며 군부가 JNIM과 대화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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