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체교섭 결렬..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돌입
노조 기본급 인상 등 요구에 사측 "경영환경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와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의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6월 16일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해 23일 6차 교섭까지 진행했으나, 임금 및 처우 개선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한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지급,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회사 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약 1조40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전제로 기본급 1.2% 인상과 격려금 200만 원 지급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개인포상 확대, 특별승진 활성화, 주택대부 기준 개선, 설·추석 각각 주유상품권 10만 원 추가 지급 등의 복지 개선안도 제안했다.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노조는 이달 8~9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2.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포스코노조는 "물적분할 이후 철강에서 만들어진 성과와 수천억 원의 자금이 포스코홀딩스와 주주에게 이전되는 동안 정작 그 성과를 만든 포스코 현장과 포항·광양 지역사회는 투자와 보상에서 밀려났다"며 "특히 노동자의 소득과 소비는 포항·광양의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지역경제의 핵심인 만큼, 현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외면하는 것은 지역경제의 위축과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이 목적이 아닌 현장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면서도 "회사가 현장의 분노와 지역사회의 위기를 계속 외면한다면 조합원들의 결의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현재 철강산업이 직면한 경영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조측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서 합리적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간 분쟁으로 인해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