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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 액트' 논의…美 비트코인 현물 ETF 7일 연속 순유입 [크립토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7거래일간 9억9930만달러 유입돼…누적 순유입 519억달러

블랙록 IBIT에 71% 집중…韓, 하반기 현물 ETF 관련 입법 지원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2종에 최근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519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 의회 및 월가의 선제적 전략에 한국 정부도 올해 하반기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추진, 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 법·제도를 지원할 방침이다.

23일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2종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합산 순유입액은 9억993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초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미 의회 논의와 맞물려 최근 일주일 간 안정적 유입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19억400만달러로 늘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가 집계한 ETF 대상은 △블랙록 IBIT △피델리티 FBTC △비트와이즈 BITB △아크·21셰어스 ARKB △인베스코 BTCO △프랭클린템플턴 EZBC △코인셰어스 BRRR △반에크 HODL △위즈덤트리 BTCW △모건스탠리 MSBT △그레이스케일 GBTC 및 BTC 등이다.

최근 자금은 블랙록 IBIT에 집중됐다. IBIT에는 7거래일간 7억880만달러가 순유입돼 전체 순유입액의 70.9%를 차지했다. 피델리티 FBTC에는 1억3320만달러, 아크·21셰어스 ARKB에는 8600만달러, 비트와이즈 BITB에는 3270만달러가 각각 들어왔다.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상품인 GBTC에서는 지난 20일과 22일 각각 4540만달러, 383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그레이스케일 BTC에는 같은 기간에 1억24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IBIT 순유입액이 608억9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FBTC가 100억4800만달러, BTC가 26억2700만달러, BITB가 20억1000만달러, ARKB가 13억37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GBTC에서는 상장 이후 274억1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5703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주일 간 1.72% 오른 수치다. KB증권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 규제 논의도 시장의 관심사다. 상원에서는 가상자산의 규제 관할과 시장 참여자의 영업 기준을 정하는 클래리티 액트 입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공개한 법안 문안에는 연방 공직자와 배우자의 가상자산 발행·후원을 제한하는 윤리조항이 포함됐다.

다만 법안 최종 처리 여부는 불확실하다. 민주당의 상원의원들은 법안 심의 과정에서 선출직 공직자의 이해상충과 소비자·투자자 보호, 시장 건전성 관련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안 논의 진전과 별개로 최종 처리까지는 정치권의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도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비를 추진한다.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디지털자산업 세분화, 영업행위 규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하반기에 추진한다. 특히 가상자산 현물 ETF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입법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정부의 입법 지원 방침이 명확해지면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 기초자산 평가, 수탁·보관 체계,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의 책임 및 투자자 보호 기준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지원 방침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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