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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화재 후유증'에 20%↓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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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매출 49조2153억원…역대 최대
환율 효과·HEV 판매 호조 힘입어

원자재값 부담에 영업익 20.8%↓
부품사 화재로 제네시스 등 생산 차질

하반기 신차 대거 투입해 반등 모색
이승조 CFO "3·4분기도 이익률 개선 자신"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 뉴시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 고환율과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고부가가치 차량의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20% 이상 급감했다. 수익성 방어가 하반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차는 "3·4분기에도 전년 대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반등을 자신했다.

■환율·HEV가 매출 방어…자동차부문은 역성장

현대자동차 2분기 실적
구분 2025년 2분기 2026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차이 증감율
판매대수(완성차, 대) 1,065,843 991,885 -73,958 -6.9%
매출액(억원) 482,867 492,153 +9,286 +1.9%
영업이익(억원) 36,016 28,509 -7,507 -20.8%
당기순이익(억원) 32,504 28,880 -3,624 -11.2%
(현대차)

현대차는 23일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 당기순이익 2조8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어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2·4분기(48조2867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502원으로 7.0% 상승한 데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8만7661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자동차 부문 본업의 수익성은 다소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부문 매출은 36조8324억원으로 오히려 2.1% 감소했다. 금융·기타부문 매출(12조3829억원)이 이를 메꾸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도 99만1885대로 6.9% 줄어들어 2개 분기 연속 100만대를 밑돌았다. 국내 판매는 부품사 화재 여파로 16.4% 줄어든 15만7647대, 해외는 4.9% 감소한 83만4238대에 그쳤다. 다만 미국에서는 26만4587대를 팔아 0.9% 늘었고, 점유율도 5개 분기 연속 6%대를 지켰다.

영업이익도 2조8509억원으로 20.8% 줄었다. 지난 3월 엔진밸브 제조사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는 물량 감소는 물론 차종 믹스 악화로 이어졌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5월 중 모든 엔진밸브에 대체품 적용을 마쳤지만, 차질을 빚은 차종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도 일부 생산에 영향을 끼쳤다.

■원가 부담 줄어든다…신차 물량으로 반격
현대차는 부품 공급이 정상화된 만큼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신차를 잇달아 투입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 유럽 시장에서도 하반기 아이오닉3와 투싼 후속 모델을 순차 출시해 코나와 투싼 노후화로 위축됐던 판매 흐름을 바꿀 방침이다.

수익성 악화 요인이었던 원자재값 부담도 하반기에는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하반기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향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부정적 손익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2·4분기 관세 납부액이 전분기와 비슷한 약 9000억원 수준이었다고 밝히며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관세 납부 영향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분기 5.5%였던 영업이익률이 2·4분기 5.8%로 개선됐다"며 "지난해 3·4분기 이익률이 5%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3·4분기에는 전년 대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간 판매 목표(415만8300대) 달성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나, 기존에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6.3~7.3%)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부품 공급 차질 등 부정적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지역 맞춤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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