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매출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화재 후유증'에 20%↓
2·4분기 매출 49조2153억원…역대 최대
환율 효과·HEV 판매 호조 힘입어
원자재값 부담에 영업익 20.8%↓
부품사 화재로 제네시스 등 생산 차질
하반기 신차 대거 투입해 반등 모색
이승조 CFO "3·4분기도 이익률 개선 자신"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2·4분기 고환율과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고부가가치 차량의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20% 이상 급감했다. 수익성 방어가 하반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차는 "3·4분기에도 전년 대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반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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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3일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 당기순이익 2조8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어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2·4분기(48조2867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502원으로 7.0% 상승한 데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8만7661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자동차 부문 본업의 수익성은 다소 뒷걸음질 쳤다. 자동차부문 매출은 36조8324억원으로 오히려 2.1% 감소했다. 금융·기타부문 매출(12조3829억원)이 이를 메꾸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도 99만1885대로 6.9% 줄어들어 2개 분기 연속 100만대를 밑돌았다. 국내 판매는 부품사 화재 여파로 16.4% 줄어든 15만7647대, 해외는 4.9% 감소한 83만4238대에 그쳤다. 다만 미국에서는 26만4587대를 팔아 0.9% 늘었고, 점유율도 5개 분기 연속 6%대를 지켰다.
영업이익도 2조8509억원으로 20.8% 줄었다. 지난 3월 엔진밸브 제조사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는 물량 감소는 물론 차종 믹스 악화로 이어졌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5월 중 모든 엔진밸브에 대체품 적용을 마쳤지만, 차질을 빚은 차종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도 일부 생산에 영향을 끼쳤다.
수익성 악화 요인이었던 원자재값 부담도 하반기에는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하반기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향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부정적 손익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2·4분기 관세 납부액이 전분기와 비슷한 약 9000억원 수준이었다고 밝히며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관세 납부 영향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분기 5.5%였던 영업이익률이 2·4분기 5.8%로 개선됐다"며 "지난해 3·4분기 이익률이 5%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3·4분기에는 전년 대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간 판매 목표(415만8300대) 달성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나, 기존에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6.3~7.3%)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부품 공급 차질 등 부정적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지역 맞춤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