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쌍용·삼표·한라 한자리에…강원 시멘트 상생협약 체결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역상생형 전국 8개 중 첫 사례
참여율 160% 현장 호응

2026년 지역상생 격차완화 지원사업 상생협약식이 23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우상호 도지사(사진 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자치도 제공
2026년 지역상생 격차완화 지원사업 상생협약식이 23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우상호 도지사(사진 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멘트산업 원청사와 협력사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23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 시멘트산업 상생협약식이 이날 춘천 세종호텔에서 고용노동부, 한국시멘트협회, 도내 시멘트 원청사·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원청사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협력사 근로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고용노동부의 '지역상생형 격차완화 지원사업'에 뽑힌 전국 8개 사업(6개 시도) 가운데 처음 체결됐다.

강원도는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 8곳 중 한일시멘트와 쌍용C&E,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등 4곳이 자리한 시멘트산업의 중심지다. 풍부한 석회석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을 떠받쳐 왔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시대에도 국가기간산업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협력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환경과 복지,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상생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원청사와 협력사, 고용노동부, 강원도는 안전·보건과 고용 안정, 근로환경, 복리후생, 협약 이행 및 성과 확산 등 5개 분야에서 각자 역할을 이행하기로 했다. 도는 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예방접종 비용과 장기근속 인센티브, 휴가비, 안전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자 모집에는 목표 인원 1820명보다 1102명 많은 2922명이 신청해 160.5%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원청사와 협력사, 고용노동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발족하고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현장 의견을 담은 협약문을 마련했다.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시멘트산업은 AI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의 미래를 떠받쳐 온 국가기간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근로자가 존중받고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하고 강원에서 시작한 상생이 전국으로 퍼지도록 고용노동부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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