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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시그넷 상장폐지 수순…공개매수로 소액주주 먼저 챙긴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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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후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
연내 상장폐지·내년 1분기 매각 목표

SK시그넷 경기도 부천 통합 R&D센터 전경. 뉴시스
SK시그넷 경기도 부천 통합 R&D센터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가 전기차 충전기 자회사 SK시그넷의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통상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상장폐지가 가능하지만 공개매수를 먼저 진행해 소액주주에게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주 보호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는 코넥스 상장사인 SK시그넷 보통주를 주당 82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가격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다음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최대 약 1000만주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상장폐지 절차에 앞서 일반주주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포괄적 주식교환만으로도 잔여 지분 확보가 가능하지만 SK는 공개매수를 먼저 실시해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으로 주식을 처분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지분은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SK는 올해 4·4분기까지 SK시그넷의 상장폐지와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뒤 내년 1·4분기 중 매각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대량 지분 취득 시 최대주주뿐 아니라 소액주주에게도 동일한 가격과 조건을 적용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SK시그넷은 199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으로 지난 2021년 SK그룹에 편입됐다.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1494억원, 2024년 2428억원, 2025년 4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가 지속됐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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