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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등동 음악당·1401세대 입주 겹친다… '교통대란' 경고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민구·김효 제주도의원, 선제 대책 촉구
아트센터·음악당 동시 공연 땐 2600석 넘어
주차장은 한라도서관 포함해 모두 632면
2027년 음악당 개관·2028년 공동주택 입주
"개관 뒤 손대면 늦어… 교통수요 다시 분석해야"

정민구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오등봉 클래식 음악당과 인근 1401세대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교통·주차 대책을 질의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음악당과 제주아트센터의 공연이 겹치면 2600석 넘는 관람객이 몰릴 수 있다며 선제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정민구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오등봉 클래식 음악당과 인근 1401세대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교통·주차 대책을 질의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음악당과 제주아트센터의 공연이 겹치면 2600석 넘는 관람객이 몰릴 수 있다며 선제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오등봉공원 일대에 클래식 음악당과 1401세대 공동주택, 학교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연 관람객과 입주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2027년 음악당 개관과 2028년 공동주택 입주를 앞두고 주차장 확충과 진입도로, 대중교통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정민구·김효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은 지난 22일 제453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문화체육교육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오등봉 클래식 음악당 주변의 교통·주차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정민구 의원은 제주아트센터와 음악당에서 공연이 동시에 열릴 경우 한 부지에 최대 2600석이 넘는 관람객이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차면은 한라도서관 105면, 제주아트센터 310면, 음악당 217면 등 모두 632면이다. 공연장 좌석 규모와 주차면 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두 공연장의 행사가 겹치면 승용차 이용객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정 의원의 판단이다.

문제는 공연장만이 아니다. 인근에는 140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음악당 개관과 아파트 입주 시기가 이어지면 퇴근 차량과 공연 관람객, 입주민 이동이 특정 시간대에 겹칠 가능성이 있다.

정 의원은 제주시는 2016년 현재 계획의 절반 수준인 688세대 개발안이 검토됐을 당시에도 제주아트센터와 한라도서관 주변의 교통혼잡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동주택 규모는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커졌고 클래식 음악당도 추가됐다. 과거 검토 당시보다 교통 수요가 늘어날 조건이 많아진 만큼 기존 교통영향평가만으로 충분한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준공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행정에 대한 도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연장을 짓는 일과 함께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오등봉공원 일대의 교통수요를 다시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음악당 운영과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를 함께 고려한 주차·교통 대책을 개관 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김효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이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오등봉공원 일대의 교통수요를 다시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음악당 운영과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를 함께 고려한 주차·교통 대책을 개관 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김효 의원도 공연장 운영과 공동주택 입주를 하나의 교통권역으로 묶어 분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와 민원이 나오고 있다"며 "교통영향평가 결과만으로 안심하지 말고 공연장 운영과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를 함께 고려한 교통수요를 다시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문제는 개관 이후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공연장 운영 전부터 교통체계와 주차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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