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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개표소 봉쇄 50일째...대한체육회, 선관위 상대 국가배상청구 검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체육인은 가장 큰 피해자...민·형사상 대응할 것"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50일 넘게 이어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체육행정 공백이 장기화되자 대한체육회가 다음 주 회원종목단체의 사무공간 복귀를 추진한다. 개표소 설치·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와 관련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국가배상청구를 포함한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

대한체육회는 24일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회원종목단체들의 체육행정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사무공간 복귀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해가 누적된 만큼 국가배상청구를 포함한 법적 대응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이후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들은 50일 넘게 사무실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사무실 내 주요 집기와 업무자료를 반출하지 못한 채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일부 회계업무만 처리하고 있으며, 임시 사무공간을 활용해 최소한의 행정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화된 출입 제한으로 체육행정 전반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체육회 설명이다.

체육회는 "대학 입시와 취업 등에 활용되는 경기실적증명서 발급을 비롯한 각종 행정서비스도 지연되면서 선수와 학생, 지도자는 물론 일반 국민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그동안 임시 사무공간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긴급 행정지원 등을 통해 대응해 왔지만 정상적인 체육행정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회원종목단체가 기존 사무실로 복귀해 근무를 재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체육회는 재진입에 앞서 관계기관과 안전 확보 및 질서 유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불필요한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진입 일시는 계획이 확정되고 공개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대응도 본격화한다. 체육회는 현재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자문 결과를 토대로 회원종목단체별 피해 규모를 집계한 뒤 대응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라 가장 큰 피해자"라며 "더 이상 체육인의 희생과 피해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표소 설치·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를 추진하고, 사무공간 출입을 지속적으로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체육인의 권익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은 국제대회 준비와 회계 업무 등을 위해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당시 국민의힘 중재로 체육단체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반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른바 '올다르크'로 불리는 30대 여성 A씨가 약 2시간 동안 출입문을 막아 실행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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