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작두 탔다"...사전투표·계엄·오세훈 판결까지 맞힌 '김민석 대예언'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과거 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내놓았던 예측성 발언들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연이어 재조명받고 있다. 2024년 총선 당시 사전투표율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에 이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직위 상실 가능성 언급까지 실제 상황과 맞물려 떨어지면서다.
24일 정치권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SNS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김 전 총리의 과거 발언들을 모은 '김민석의 대예언 적중률 100%'라는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정치 고관여층을 중심으로는 "작두를 탔다"는 식의 반응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첫 번째 사례는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율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던 김 전 총리는 2024년 4월 3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기호 1번(민주당)과 비례정당 기호 3번을 조합한 상징적 목표치였다.
그러나 사전투표 마감 결과 집계된 실제 투표율은 31.28%로,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면 정확히 31.3%에 도달했다. 당 수치를 단순 예측한 것이 아니라 목표치로 제시했던 것이었으나, 지나치게 적중한 탓에 일각에서 '투표 조작설'까지 불거지자 김 전 총리가 SNS에 해명글을 올리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두 번째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가능성 제기다. 김 전 총리는 2024년 8월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지명 등을 언급하며 "정권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고 공개 주장했다.
당시 여권은 현실성 없는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으나, 약 3개월 뒤인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당시 김 전 총리가 정보에 기반해 예측한 것인지 당내 분석이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전에 계엄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점에서 큰 조명을 받았다.
가장 최근 사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판 관련 언급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간담회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오 시장에 대해 "법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불가피하게 내려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선거를 다시 치르게 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발언 바로 다음 날인 22일 서울중앙지법은 오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오 시장 측이 항소 방침을 밝혀 최종 상실 여부는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발언 직후 1심 판결이 나오면서 온라인상에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이 처럼 김 전 총리의 발언이 적중하자 오는 8월 17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흐름과 맞물려 정치적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정청래·송영길 후보와 함께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같은 발언 내력을 김 전 총리의 뛰어난 정보력과 정국 분석력의 방증으로 평가하며 당권 경쟁에서 그를 지지하는 주요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