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돈줄' 된 블랙스톤…데이터센터 넘어 전력·크레딧까지 키웠다 [fn마켓워치]
2·4분기 700억달러 몰리며 운용자산 1.35조달러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앞세워 사상 최대 운용자산(AUM)을 다시 썼다. AI 기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전력, 크레딧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자본을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블랙스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약 7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자금 유입은 2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운용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350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AI 인프라 투자다.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유틸리티, 첨단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플랫폼 자산 가치는 올해 초 1300억달러에서 1850억달러로 늘었고, 인프라 플랫폼 운용자산도 900억달러로 1년 새 40% 증가했다.
AI 투자 대상을 개인투자자로 넓힌 점도 눈길을 끈다. 블랙스톤은 디지털 인프라 투자상품(BXDC)을 출시해 데이터센터 투자 기회를 공모시장으로 확대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등 AI 생태계 핵심 기업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크레딧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부동산 대출 등을 운용하는 통합 크레딧 플랫폼 운용자산은 5500억달러로 13% 증가했고, 2분기에만 330억달러가 유입돼 전체 자금 모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보험 운용자산도 2900억달러로 15% 늘었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 니폰생명과의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향후 수년간 약 100억달러 규모의 사모크레딧을 공급하고 일본 부동산 투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멀티에셋 투자부문(BXMA)은 대표 전략이 25분기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운용자산은 1090억달러로 21% 증가했다. 프라이빗 웰스 부문 역시 운용자산이 3240억달러로 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메가트렌드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강한 이익 성장과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AI 인프라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이 기관과 보험사,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블랙스톤이 'AI 투자자'를 넘어 AI 인프라를 설계하는 글로벌 자본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반도체 중심이던 AI 투자 흐름이 데이터센터·전력망·사모크레딧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주도권도 인프라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