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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행동주의펀드 손잡고 '日 아정당' 품는다…3200억 베팅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셰어링테크놀로지 공개매수·비상장화 추진
AVI 보유 28% 엑시트…히토와와 생활서비스 밸류체인 구축

MBK파트너스 제공.
MBK파트너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일본 생활서비스 플랫폼 셰어링테크놀로지를 약 3200억원에 인수한다. 열쇠 교체부터 해충 방제, 주택 수리까지 온라인으로 고객과 지역 사업자를 연결하는 회사로, 국내로 치면 생활서비스 영역의 '아정당'과 유사한 사업모델이다.

특히 영국 행동주의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를 MBK가 공개매수(TOB)해 비상장화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일본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생활·시니어 서비스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일본 투자은행(IB)업계와 주요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MBK는 조만간 도쿄증시에 상장된 셰어링테크놀로지 공개매수에 착수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약 370억엔(약 3200억원)에서 환율에 따라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셰어링테크놀로지는 '생활110번' 등을 통해 열쇠 교체, 해충 방제, 전기공사, 주택수리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역 사업자와 연결한다.

이번 딜 의 관전 포인트는 최대주주인 영국계 행동주의 투자회사 아셋밸류인베스터스(AVI)의 엑시트다.

지난 3월 기준 약 28%를 보유한 AVI가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동주의펀드의 지분 투자가 글로벌 PEF의 경영권 인수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MBK는 인수 후 회사를 비상장화해 중장기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셰어링테크놀로지는 올해 9월 결산 기준 매출 98억엔, 순이익 25억엔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BK가 보유한 히토와(HITOWA)가 가사·간병·시니어 라이프케어 등 오프라인 생활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만큼 셰어링테크놀로지의 온라인 고객 유입·매칭 역량을 붙일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생활서비스 사업자의 디지털화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MBK로서는 셰어링테크놀로지 자체 성장뿐 아니라 기존 생활서비스 포트폴리오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인수 매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MBK는 지난 6월 일본 알루미늄 캔·소재 업체 알테미라홀딩스를 1조원대에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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