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요구 거절 후 업무 배제됐다"…경기도청 내부 게시판 글에 추미애 "엄정 조치"
[파이낸셜뉴스] 경기도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 상사의 성적 요구를 거절한 뒤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보복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기도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청 내부 익명 소통 게시판인 '와글와글'에는 전날 한 직원이 상사의 성적 요구를 거절한 이후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와글와글'은 경기도청 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내부 게시판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과 가해자로 지목한 상사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202X년 5월 상대방이 '본인을 만나주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단순한 압박을 넘어 성적인 요구를 거절한 데 대한 협박이었다"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한 이후 저는 업무에서 배제됐고, 나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되는 상황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적인 요구를 거절한 뒤 이런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저는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도 같은 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당시 경험으로 인한 불편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조회 수 2300회를 넘기며 직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내부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이날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차단을 최우선으로 하고, 인권담당관 직속 보고 체계를 가동해 사안을 엄정 처리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추 지사는 "최근 도청 내부에서 제기된 성 비위 사안과 관련해 무엇보다 피해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해 신중하면서도 엄중하게 조치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평등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도 주문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게시글 작성자를 확인하는 절차를 시작으로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